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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얘기

요즘 근황...

by Blueriver 2014. 10. 4.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블로그를 쓰는 것도 귀차니즘에 쩐 저로서는 참 힘든 일이군요.
이전에는 꽤 열심히 쓴 적도 있는데...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어쨌든 그냥 간단하게 끄직대봅니다.

요즘 하는 일이라고는 시간 날 때마다 차 정비하는 건데, 물론 성능을 높이기 위한 개조라든가 그런 게 아니라, 단순히 지금까지 워낙에 제대로 정비를 안 해서 이래저래 문제가 많다보니 그런 걸 전부 한꺼번에 손 보는 중입니다.

rotor01또다시 적지만, 만지고 있는 차는 이겁니다.
의외로, 만질수록 꽤 마음에 드네요.


지금까지 한 걸 대충 나열해보면...

- 산소 센서 교체
- 연료 필터 교체
- 스파크 플러그 교체
- 스트럿 4개 교체
- 브레이크 디스크 및 패드 교체
- 에어컨 수리 (에바 코어와 팽창밸브 등 교체)
- 오른쪽 컨트롤 암 교체
- 앞쪽 타이로드 교체
- 앞쪽 스테이빌라이저 바 링크 교체
- 타이어 교체 (이건 당연히 직접 못 하니 타이어 가게서)

그리고 현재 할 예정인 게
- EGR 밸브 교체
- 배기 시스템 교체
- 엔진 마운트 교체
- 타이밍 벨트 교체 (+ 워터 펌프 및 관련 부품들)
- 시간과 돈이 된다면 헤드 개스킷도 교체 (이 경우 실린더 헤드 관련으로 돈이 와장창 깨지죠)
...정도네요.

막상 써놓고 보면 별로 한 건 없는 것 같은데... 이래저래 돈도 많이 들고 시간도 많이 잡아먹고 있군요. 일단 앞으로 몇가지 사야 할 부품값까지 포함해서 총합 $1500 정도는 깨질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처음엔 단순히 체크 엔진 불 들어와서 그거 문제 해결한다고 시작했던 건데... 어쩌다보니 이렇게 됐군요.

그래도 뭐, 정비소 가서 했다면 이것의 서너배는 들 테니...

덕분에 현재로서는 이전과는 비교가 안 되게 차 상태가 좋아졌네요.

사실 어찌보면 이러는 것보다 차를 사는 게 나을 수도 있겠는데, 개인적으로 전 보면 볼수록 최신형 차는 점점 믿을 수가 없더군요.
뭐랄까, 전자제어로 돌아가는 부분이 점점 많아지는데다, 자가정비할 수 있는 부분이 점점 적어진다고 할까요?
컴퓨터로 이런저런 게 제어된다면 당연히 여러가지로 효율은 좋아지겠지만, 그 컴퓨터에 문제가 생기면 급발진같이 생명을 위협하는 문제가 생겨도 이상할 게 없다 싶습니다.

특히 트랜스미션 오일 같은 건 이제 아예 교체도 못 하게 나오는 경우도 흔하고, 몇몇 차는 아예 엔진 오일까지 확인 못 하게 만들어놓은 것도 있더라구요. 이쯤 되면 황당 그 자쳅니다.

현대차같은 경우엔 (미국 얘깁니다만) 파워 스티어링도 기존 유압식이 아닌 모터식으로 바꿔서, 여기서도 그거 관련으로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이 꽤 됩니다.
그나마도 보아하니 한국에선 2006년쯤부터 쓰기 시작했지만 이건 베타테스트(...)였는지 미국엔 2009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것 같은데, 보면 모터가 고장나서 핸들 돌리기가 엄청나게 무겁다는 불평도 있고 (아예 파워 스티어링이 없는 것보다 더 무겁다더군요), 어떤 사람은 핸들을 조금만 돌려도 팍팍 움직여서 불편하다고도 하고... 보증이 10년이라 그나마 무상으로 수리해주니 말이 적지만, 그게 아니었다면 벌써 한바탕 크게 터졌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입니다.

어쨌든 쓰잘데기 없는 전자제어는 영 마음에 안 드네요. 그 와중에 차 가격은 점점 비싸지고...

얘기가 좀 샜지만, 전 나중에 차를 산다 해도 구형 중고차 사서 고쳐서 타게 될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