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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얘기

인스턴트 피자

by Blueriver 2015. 7. 22.

요즘 이래저래 의욕도 없고 해서… 억지로라도 뭘 해보자는 생각에 블로그 글을 끄적여봅니다.
지금까지의 꼬라지를 볼 때 며칠이나 갈런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조금은 나을지도 모르죠.

그래서…
어제 사다먹은 인스턴트 피자 얘기입니다.

사실 전 피자라면 인스턴트 사 먹을 돈으로 그냥 제대로 된 피자를 시켜먹는 게 낫다는 생각입니다.
여기선 피자 제값 주고 사먹으면 바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거의 항상 세일을 하고 있고, 주문 사이트 들어가면 이미 쿠폰이 주루룩 있어서 먹고 싶은 거 골라서 시킬 수 있죠. 특히 파파존스는 심심하면 50% 할인하구요.

그렇게 볼 때, 인스턴트는 참 제값을 못 합니다.
크기고 기껏해야 미디엄 사이즈급에 치즈도 겨우 판을 가릴 듯 말 듯 한 정도고, 토핑도 그냥저냥이니까요.
파파존스 같은 거 세일할 때 시키면 치즈도 주~욱 늘어질 정도로 엄청나게 올린 것도 $10 정도면 삽니다.

그래도, 사실 야참이 생각날 땐 어쩔 수가 없기도 합니다. 그래서 한 번 인스턴트 피자를 사 봤죠.

미국에는 나름대로 인스턴트 피자 종류가 많습니다. 당연히 맛도 다 제각각인데,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Red Baron 이라는 것의 평가가 나름 괜찮더군요.

그래서 구입한 거…

pic1

원래는 페파로니를 사고 싶었지만, 없어서 그냥 이것 저것 들은 거 샀습니다. 가격은 두 개 들었다면서 $3…
이미 까서 하나 꺼낸 상태입니다.

pic2

꺼내보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아래는 전자렌지에 넣고 돌리면 뜨거워지는 히팅 패드? 비슷한 겁니다.
치즈가 좀 부족하다는 느낌은 들지만, 토핑은 그래도 그럭저럭이네요.

pic3

일단은 이름이 딥디쉬라서 두께가 좀 되긴 하는데…
사실 저거 빵이 저정도 두께지, 진짜 저기 어디의 제대로 된 딥디쉬처럼 안에 치즈가 그득하게 든 건 아닙니다 =_=

pic4

데운 후…
크기는 그냥 1인분으로, 옆에 있는 콜라는 0.5L, 500ml 짜립니다. 상당히 작죠?

맛은… 음…
이게 왜 평가가 좋은지 살짝 의문이 안 드는 것도 아니더군요.
치즈도 많이 부족하고… 크러스트도 좀 질기고 두껍고…

아마 앞으로 사다먹을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밤에 출출하니 도움은 되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