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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웡~

엄청난 이베이 수수료…

by Blueriver 2015. 9. 3.

아마 이베이를 모르시는 분은 없으실 겁니다. 세계 최고의 경매 사이트라 할 수도 있는 곳이니까요.

제가 거기 가입한 게 97년인데… 이후로 이베이는 점점 커지면서 수수료도 계속 야금야금 올랐습니다.
제 기억으로 초기 수수료는 $25 까지는 5%, 거기서부터 $100 까지는 2.5%, 그 이상은 1.25% 인가 뭐 그런 정도여서 수수료 부담이 그리 크지 않았죠. 당시엔 거래가 수표 보내서 받고 그 후 물건 보내고… 하는 식이었습니다.

그러다가 페이팔이 생겨서 돈을 쉽게 보내고 받을 수는 있게 됐는데, 페이팔에도 수수료가 붙고…

그 후 이베이는 야금야금 수수료를 올리다가 결국 배송비에까지 수수료를 붙이게 되면서 (그 전까지는 배송비엔 수수료를 안 붙였는데, 그걸 이용해서 $300 짜리 물건을 $10 에 올려놓고 배송비 $290 을 받는 인간도 있었습니다) 사실 수수료가 굉장히 세지게 됐습니다.

현재는 무려 판매된 물건값의 10% 를 수수료로 받아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배송비에 붙는 수수료 및 페이팔 수수료까지 감안하면 판매가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5% 가 넘는 금액을 수수료로 떼이게 됩니다.

예)
어떤 물건을 $70 에 판매하고 배송비로 $6.50 를 받았다면…
100% 받을 경우라면 구매자로부터 $76.50 을 받은 후 $6.50 배송비로 쓰게 되므로 자신에게 $70 이 남아야 하겠죠.

하지만, 현재 이베이의 경우라면 $76.50 에서 페이팔로 받을 경우 2.9% + 30센트 수수료 해서 $2.52를 페이팔에서 받아갑니다.
또한 여기서 $76.50 의 10% 인 $7.65 가 이베이 수수료로 나가죠.

합하면 실제 남은 돈은 $66.33 입니다. 여기서 $6.50 배송비 쓰고나면 자신에게 남는 돈은 $59.83... 그럼 $70 에 비해서 약 14.6% 가 수수료로 나간 겁니다.

이게 그냥 보기엔 어떨지 모르지만, 실제로 판매하는 입장에서는 엄청난 수수료입니다.

그나마, 이전엔 구매자에게 구매금액의 2% 를 적립했다가 석 달 마다 한번씩 쿠폰으로 발행하는 식으로 해서 구매자를 끌어모으더니만 (물론 이 때 판매 수수료도 대폭 올랐죠) 1년쯤 지나고나니 3달 내에 이게 $5 를 넘지 않으면 그나마도 없어지게 해 놔서 이베이만 진짜 배터지게 돈 버는 형태가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도 이베이를 잘 안 쓰는데 (어차피 적립을 생각하면 아마존 가는 게 낫습니다. 전 아마존 카드라 아마존에서 구입시 제한 없이 3% 적립이거든요) 저만 그런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사용자가 줄었는지 요즘 이래저래 쿠폰 같은 것도 뿌리더군요. 제대로 받아먹은 적은 없지만요 (…)

 

어쨌든, 최근 안 쓰는 아이폰 4를 팔았는데, 판매 가격은 $80 이었지만 이것 저것 다 빼고나니 $60 조금 넘게밖에 안 남았네요 =_=a

뭐, 쉽게 판매할 만한 곳이 이베이밖에 없어서 쓰게 되는 경우도 많지만… 아무래도 앞으로는 그냥 Craigslist 나 써야겠습니다.
Craigslist 는 동네 광고 같은 건데, 개인간 직거래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 귀찮고 복잡하기도 하지만, 수수료도 없고 현금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좋긴 하더군요. 물론 거래가 잘 흘러가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긴 합니다만.

게다가 이베이는 판매자가 사기쳐서 negative feedback 을 남겨놔도 얼마 안 가 그게 삭제되는 일도 있더군요. 진짜 웃기지도 않습니다.

슬슬 이베이도 기울어질 때가 오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