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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활동

Wii Remote Plus, PS Move, Kinect

by Blueriver 2012. 1. 28.

이전 지름글에서도 썼었지만… 어쩌다보니 현재 모션 감지형 게임 시스템이 다 갖춰졌습니다.
그런데 TV 주변에 공간이 없다보니 이런 걸 다 설치하기가 힘들어서 일단 미뤄뒀었는데, 구입한 물건도 왔겠다, 다 설치해서 간단하게 돌려봤습니다.

먼저, 구입한 물건은 이겁니다.

mount_1

이름은 TriMount. 위 센서와 플스 카메라와 키넥트를 전부 한꺼번에 연결할 수 있다는 물건입니다. 제게 딱 필요한 물건이라 할 수 있죠. 가격은 $25… (점점 돈만 씁니다 ㅠㅠ)

하여간 개봉.

mount_2  mount_3

안에는 벽에 붙일 수 있도록 따로 악세사리도 들어있더군요. 일단 이건 제겐 필요 없으니 다시 상자행.

mount_4

이렇게 생겼습니다.

앞쬭의 작은 클립같이 생긴 부분이 위 센서, 가운데 구멍 뚫린 곳 바로 앞이 플스 카메라, 맨 위가 키넥트용 자리입니다.

다 설치하고나니 이리 되더군요.

mount_5

뭐, 상자에 나온 거나 별반 차이가 없는 형태가 되었습니다.

자리 안 잡아먹는 건 좋네요.

 

하여간 그래서~

세 가지가 다 생겼으니, 일단 간단하게 비교한 첫인상이나 써 볼까 합니다. 이 첫인상은 지극히 개인적, 주관적인 의견이니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라는 반론은 참아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전 어차피 얼마 써보지도 않았고 어디까지나 “첫인상”이니까요.

게임에서의 동작 비교는 일단 각각의 게임 라인업이 다르니 딱히 기준이 될 만한 것은 없는데다 아직 그다지 많이 해 본 건 아니니 제외했습니다.

먼저 설치.

…이건 위 > 키넥트 > 무브입니다.

이유야 뭐 말 할 것도 없이 위는 이미 설치가 되어 있을테고 다른 것들은 따로 추가로 설치해야 하니 어쩔 수가 없겠죠.
그래도 위는 기본 센서 + 컨트롤러면 땡이라 딱히 더 필요한 건 없고, 키넥트도 센서만 추가하면 되니 딱히 별다른 건 없습니다만… 플스 무브는 컨트롤러까지 추가됩니다. 다른 것에 비해 내비게이션 컨트롤러와 모션 컨트롤러 이 두 개가 더 생기는 셈이라 이거 자리도 차지하니 은근히 귀찮네요. 그래서 플스 무브가 꼴찌입니다.

기본 메뉴상에서의 이용

위 > 무브 > 키넥트입니다.

위는 원래부터 컨트롤러가 이거 뿐이니 당연히 이것에 맞게 나왔고… 포인터 반응에 약간 딜레이가 있다고 하지만 리모트로 별 무리 없이 조작할 수 있습니다.

반면 무브는 트리거 버튼을 누른 채로 움직이면 그 방향으로 메뉴가 이동하는데… 솔직히 정확도가 상당히 떨어진다 해야 할지, 조금만 이동해도 팍팍 움직인다 해야 할지… 살짝 불편합니다.
물론 내비 컨트롤러로 조작도 가능하지만, 이건 단순히 컨트롤러의 기능을 반만 떼 온 것인데다, 무브 세트에 포함 안 된 경우가 많고 게임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다보니 이걸로 조작하는 건 점수를 주기 좀 그렇군요. 설마 XMB 에서 한 손으로 편하게 조작하겠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내비 컨트롤러를 살 사람은 없을테니 말이죠.

키넥트는…
손의 위치를 파악해서 한 손으로 마치 공중에서 거대한 스마트폰 화면을 움직이듯이 조작할 수 있지만… 반응이 느리고 뭔가를 선택하려면 거기에 손을 올리고 한참 있어야 합니다. 화면 이동을 위해 쓸어넘기는 듯한 동작도 스마트폰이라면야 손이 닿았는지 안 닿았는지 확실한만큼 쉽게 되지만, 이건 공중에서 위치를 파악해야 하니, 쓸어넘긴 후 한 장 더 쓸어넘기기 위해 다시 돌아가는 손의 움직임까지 감지해서 다시 반대쪽으로 쓸어넘기는 경우도 심심찮게 생깁니다.

또는 음성으로 조작할 수도 있지만 이건 발음이 좀 이상하면 인식도 잘 못합니다.
하여간 덕분에 엑박에선 웬만하면 그냥 컨트롤러로 조작하라고 하고 싶더군요.

그 외

무브 세트는 충전 케이블이 안 따라옵니다. 그러니 다른 곳에서 따라온 케이블을 써야 합니다.
게다가 플삼은 웃기게도 켜져있을 때만 충전이 되다보니 처음에 충전하기가 상당히 까다롭더군요. 충전용 크레들을 따로 사라고 강요하는 기분입니다.

덕분에 무브 충전 케이블은 플삼이 아닌, 그 옆의 위의 USB 케이블에 꽂아뒀네요 =_= (위는 꺼져도 USB 에 전원이 들어옵니다)
뭔가 참 황당한 기분…

이럴 땐 차라리 위모트나 엑박 컨트롤러처럼 그냥 건전지도 쓸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직 게임은 몇 가지 못 해봤으니 딱히 비교할만한 뭔가가 없어서 여기에 대한 언급은 피하겠습니다.

하지만 키넥트용 데모 게임을 몇 가지 해 본 느낌으로는, 볼링같이 손에 뭔가 잡고 하는 타입의 스포츠는 역시 키넥트보다는 위나 무브쪽이 더 어울리더군요. 실제 손에 가는 동작을 손에 잡힌 컨트롤러에서 감지해서 처리하는 것과, 단순히 팔의 움직임만을 감지해서 처리하는 것에는 차이가 크다 해야 할지… 일단 키넥트는 손목 움직임은 감지하지 못하니까요.

그래도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 보이더군요. PC 쪽에서 제대로 이용되기 시작하면 상당히 엄청난 물건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 유튜브 영상처럼 키넥트 + 위모트 + HMD 의 조합이면… 후덜덜.
만일 진짜 그런 게임이 나오면 HMD 도 살지두요.

 

마지막으로, 왠지 글 자체가 위 쪽에 치우쳐진 기분이 드는데… 사실 위가 모션 컨트롤러를 가장 먼저 시작한만큼, 그 자체로 보면 가장 앞서있다는 기분입니다. 물론 모션 플러스 기능은 이후에 붙은만큼 이걸 이용하는 게임은 별로 많지 않지만, 적어도 무브나 키넥트와는 다르게 컨트롤러가 하위호환이 되는데다 요즘엔 기본으로 딸려나오니 딱히 따로 장만해야 하는 것도 없으니까요.

다만 게임기 성능이 한참 뒤져서 그렇지, Wii U 라도 나온다면 플스 무브보다 나아질 것 같습니다 (키넥트는 분야가 다르다는 느낌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