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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활동

[게임 리뷰](PS3) 스타오션 TLH International Edition

by Blueriver 2013. 1. 4.

2012년도 지났고…
그나마 4분기쯤엔 이래 저래 바빠서 글 하나 쓴 적도 없다보니 다시 글 쓰는 것도 뭔가 어색하군요.
그래서 그냥 정리도 해 볼 겸, 작년에 해 봤던 게임 리뷰나 하나씩 해 볼까 합니다.

뭐, 작년에 했던 게임 리뷰라 해도 생각해보면 시간이 별로 없어서 엔딩까지 본 게임 수는 한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밖에 안 되는군요.

그런만큼 그냥 가볍게 쓸 생각으로… 일단 가장 최근에 엔딩을 본 스타오션 The Last Hope International Edition (이하 스타오션 TLH) 에 대해 중얼거려보겠습니다

star ocean (이미지는 아마존에서 퍼왔습니다)

이 게임은 엑박으로 먼저 나온 후 나중에 플삼판으로 나왔는데, 플삼판에는 일어 음성이 들어간 것 외에도 플삼의 용량 덕분에 엑박처럼 허구헌날 디스크 바꿔대기를 하지 않아도 되기에 $15 라는 싼 가격에 풀린 걸 보고 구입한 게임입니다.
사실 이 게임 전에 Wii 용 제노블레이드라는 게임을 재미있게 했다보니, 또 이런 게임을 해 보고 싶어서 인터넷을 뒤지다가 어느정도 평가가 좋고 시간이 지나서 가격도 싸기에 구입을 했죠.

그 뿐 아니라, 제가 이전 PS2 용으로 나왔던 스타 오션 3도 상당히 재미있게 했기에 (엔딩은 엉망이었지만) 이것에도 어느정도 기대를 했던 면도 있습니다. 스토리야 변하기 쉬운 부분이지만 게임성 자체는 크게 말아먹을 일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랄까요?

 

어쨌든 처음 시작했을 때… 게임이 꽤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픽은 듣자니 처음 낼 때 열심히 광고한 부분이라는 모양이던데, 그런 만큼 꽤 괜찮은 그래픽이었습니다.
사운드도 어차피 제 막귀엔 다 거기서 거기지만 적어도 안 어울린다는 느낌은 안 들 정도로 괜찮았구요.

스토리는 보아하니 스타오션 시리즈 가장 처음 부분, 인간이 지구에서 우주로 나갈 때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듯 하던데, 어차피 이런 데 판타지 요소는 빠질 수 없지만 나름대로 괜찮은 설정이다 싶은 생각이 들었죠.

게임 시스템은 어차피 이런 식의 리얼타임 전투에는 어느정도 익숙해져 있었다보니 큰 어려움은 느끼지 못했고, 적 뒤로 돌아서 두들겨 패는 기술이라든가, 그 외 기타 등등 나름 흥미로운 요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뭐, 전투시 로딩이라든가 맵 진행시 로딩 등, 좀 걸리는 부분이 없었던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꽤 할 만 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 게임 전에 했던 제노블레이드의 탓이 큽니다만, 이것에 대한 리뷰는 다음에 하죠)

이쯤에서…
주변 분들이 이 게임에 대한 말씀을 하시는 걸 들었는데, 대다수 “왜 샀니” 였습니다.
저로서는 꽤 할만 한데 왜 그러지? 하는 생각뿐이었지만요.

그리고 첫 번째 행성을 지나고 두 번째, 꼬마 여자애가 동료가 되는 곳에 갔을 때, 그런 생각은 더 커졌습니다.
그곳의 추운 듯 하면서도 쓸쓸한 분위기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거든요.
사와시로 미유키 씨의 일부러 어린애 목소리를 내는 듯한 연기는 좀 거슬렸지만 뭐 그정도는 그냥 웃고 넘어가줄 수 있는 수준이죠.

그런데…
이곳을 지나고 더 진행을 해 가면서, 왜 다른 분들이 그리 말렸는지 점차 이해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어찌어찌 엔딩을 보고 난 후에는 그 분들의 말씀이 절절히 이해가 가더군요.

이 아래부터는 까대기 일색인데다 내용을 전부 까발릴테니, 이 게임을 그래도 해 보고 싶으신 분께선 보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리며…

 


어쨌든, 돈이 아까워서 어찌어찌 엔딩은 봤지만… 정말 돈이 아깝습니다 =_=

맵 돌아다니는 게 짜증나고, 전투가 짜증나고, 스토리가 짜증나면 도대체 RPG 게임에 남는 게 뭐가 있나 싶습니다.

하여간 엔딩 보고나니 무슨 숨겨진 던전이 열려서 더 강한 적과 무기 등을 얻을 수 있다고 하는데…
이러는 데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미 스토리는 끝났는데, 우주의 위기를 가져오는 적들보다 아득~하게 강한 적들과 의미없이 싸워대서 뭘 어쩌라는 건지.

종종 드는 생각인데, 스토리 모드가 끝난 후에 단순히 더 강한 적 가져다놓고 이제 이 적과 싸워서 이겨봐라~ 하는 것 같은 설정을 저로선 잘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차라리 거기에도 어느정도의 스토리성을 넣어둔다면 뒷얘기다 싶어서 해 보겠는데 말이죠. 그래서 전 이런 건 거의 안 하는 편입니다. 스타오션3 때도 엔딩 후 열리는 던전은 건드리지도 않았고 말이죠.

 

결론은… 이 게임을 하려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적어도 저로선 비추입니다.
제 경우는 제노블레이드를 한 후에 한 거라 더 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기대에 비해 너무나 실망스러운 게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