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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활동

Wii 도 장만~

by Blueriver 2010. 11. 21.

게임기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던 제가 (플2나 좀 했죠) 어쩌다가 여기까지 오게 됐는지는 저로서도 미스테리입니다만…
결국 Wii 까지 장만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언제나처럼 중고시장을 둘러보는 중…
레이저가 나간 Wii 세트를 $50 에 판다는 사람이 눈에 띄더군요. Wii 는 문제가 거의 없는 편이지만, ODD 를 쓰는 기기의 숙명인 렌즈 문제만큼은 어쩔 수 없다보니 이베이에도 렌즈 나간 Wii 는 좀 보이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게 $50… 웬 떡이냐 싶어 재빨리 연락을 하고 업어왔습니다. (다행히 안 팔렸더군요)

열어보니 구성품은 정말 좋아서 웃음이 절로 나올 정도로 완벽한 세트였습니다.

wii_1상자 앞면

wii_2 구성품. 저 상자에는 저 두 개가 2단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매뉴얼 하나까지 빠지지 않은 완벽한 세트더군요. 포장지도 깔끔하고 정말 새거라고 해도 믿을 정도였습니다. 콘솔 자체 표면에 스크래치가 조금 있긴 했지만, 이정도는 애교죠.
이베이를 쓱 둘러본 바로는 렌즈는 기껏해야 $10. 그래서 즐거운 마음으로 일단 TV 에 연결하고 켜 봤습니다만…

…… 어라???

화면이 안 들어옵니다.
비디오 케이블을 잘못 꽂았나 싶어 확인도 해 보고, Wii/Xbox 360/PS3 다 되는 복합 컴포넌트 케이블이 있어서 그걸로 연결해 봤음에도 안 들어옵니다. 기기를 끄면 TV 에서는 신호가 없다는 소리가 나오므로 뭔가 신호가 가는 것 같긴 한데 화면이 안 나오는 겁니다. 별 짓을 다 해 봐도 안 되더군요.

이러니 당했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ㅠㅠ
중고 장터의 문제가 이런 것이긴 한데, 웬만한 경우에는 확인할 방법이 별로 없으므로 (그렇다고 UPS 에 비됴캡쳐 카드 딸린 놋북이라도 들고 다니기도 좀 그렇고 말이죠) 정상 동작을 한다는 물건이라면 모를까, 문제가 있다고 하면 확인까지는 안 하려는 게 보통이죠.

그래도 조사해 본 결과 화면이 안 나오는 문제는 블루투스 보드가 헐거워졌거나 또는 퓨즈가 나간 정도라 하기에 살짝 안심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미국 닌텐도에서 혹시 싸게 고쳐주거나 하지 않으려나 해서 등록이라도 해 볼까 하고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시리얼 조회를 해 봤는데…

헉? 보증기간 내라 무상수리 OK???

이게 웬 떡이냐~
재빨리 수리 신청하고 (거기서 배송장이라고 하나? 그것도 무료로 보내주더군요) 보냈습니다.

하지만 사실 제 물건이 아니었고, 내부에 무슨 개조가 되어 있어서 보증 수리 못 해준다고 다시 돌려보내는 거 아닌가 하고 계속 안절부절 못 했죠. 그래서 거기에 도착해서 수리중이라는 내용이 떴음에도 계속 불안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걱정도 기우로 끝나고, 얼마 전, 이게 완벽하게 수리된 상태로 도착했습니다. 만세~

역시 생각했던대로 수리 목록에 블루투스 보드 및 레이저 교체 얘기가 있더군요.

하여간, 속은 줄 알았다가 $50 에 거의 새 Wii 세트를 구입한 셈이 되었습니다. 이거 판 사람이 알게 되면 배가 꽤나 아플지두요 ^^;
게다가 닌텐도는 어떤 이유로든 수리를 받으면 동일 증상에 대해서는 1년 보증 연장이라던, Wii 는 레이저랑 이 블루투스 보드 문제를 제외하고는 거의 문제가 없는 녀석이라, 실질적으로 1년 추가 보증이 따라온 셈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한동안 따라온 Wii Sports 를 즐기다가, 지금은 Wii 에서 가장 해 보고 싶었던 게임 중 하나인 Rune Factory Frontier 를 해 보고 있습니다. 제가 Rune Factory 1 을 DS 에서 워낙에 재미있게 해서 말이죠… 여기 등장했던 애들 중 6명이 다시 등장한다고 하기에 낼름 잡았습니다.

이로써 제 게임기 목록은 Xbox 360, PS2, PS3, Wii 에, 휴대용으로는 PSP, DS 까지 총망라하게 되었습니다. 게임샵 가면 둘러보다가 아무거나 마음에 드는 거 집어와도 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