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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웡~

60기가 플3이 맛이 갔네요 ㅠㅠ

by Blueriver 2010. 10. 17.
요즘 이래저래 60기가 플3을 너무 혹사시켰나봅니다.
이게 갑자기 그래픽이 깨지면서 맛이 갔군요 ㅠㅠ

상태는 켜고나면 잠시 후에 그래픽이 깨지면서 멈춥니다. 지난 글에 광파님이 답글 다신 것과 동일한 증상인 것 같습니다.

일단 컨트롤러 포함 $140 에 구입한거고, 초기 60기가 플3은 문제가 있는 거라 해도 이베이에 팔면 $100 안팎으로는 받는만큼 손해가 그렇게 크진 않지만 그래도 많이 아깝긴 하네요.
비록 중고를 구입한 것이니만큼 언제 문제가 생길지 모른다는 각오는 나름대로 되어 있었지만, 막상 닥치니 아까운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모양입니다. 초기 플2 호환 60기가판이 흔한 것도 아니고...

그런데 이걸 이베이에 팔아버릴지, 아니면 리볼링이라도 해 볼지 생각중입니다.

플3이나 엑박이나 사실 문제의 원인은 지극히 단순합니다.
유럽에서 더 이상 solder 에 (땜납입니다) 납을 섞지 못하게 했는데 (납이 없는 땜납이라... 우리말로는 조금 이상하네요 ^^a), 그때문에 잦은 온도변화에 땜질부가 깨지면서 접촉불량이 생기는 게 근본적인 문제죠.
플3 이나 엑박이 지금까지의 게임 콘솔보다 불량률이 압도적으로 높은 게 대충 이런 이윱니다.

인터넷에 해결법도 많이 나도는데, 그런 건 다 히트건이나 기타 다른 방식으로 열을 가해서 그 납을 다시 살짝 붙여주는 것으로 이걸 reflow 라고 합니다.
문제는 이 방법은 거의 임시 해결책일 뿐이라, 어차피 얼마 안 가 다시 문제가 발생합니다. 경우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빠르면 반나절, 늦어도 몇 달 이내에 대체로 문제가 다시 발생합니다.
게다가 이 해결법으로는 문제가 발생할수록 점점 같은 방식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워지죠.

그런데 reball 이라는 방식은 칩 자체를 떼어낸 다음, 납을 다 제거하고 다시 붙이는 건데 이때는 납이 들어간 것으로 다시 붙이다보니 이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 사라집니다.
이런 방식으로 수리된 건 적어도 GPU/CPU 문제로는 두 번 다시 문제가 안 생긴다고 봐도 되겠죠 (렌즈 문제는 여전하겠지만요)

헌데... 이 서비스는 가격이 무려 $90이더군요 =_=a
이베이에서 서비스를 해 주는 사람이 있는데, 비용이 $60에 왕복 배송비가 $30 해서 총합 $90이 됩니다.

그냥 팔아도 본체만 대략 $100 안팎은 받을 수 있고... (다만 이베이+페이팔 수수료가 10% 를 넘으니... ㅠㅠ)
수리를 해서 판다면 $200 안팎으로 받지만 이건 컨트롤러 포함해야 하니, 결론적으로 보면 수리를 받는 게 비용적으로는 조금 손해입니다.
하지만 팔 게 아니라 쓸 거라면 나름대로 괜찮긴 한데... $90 이라는 가격은 선뜻 결정하기가 좀 어렵네요.

어떻게 할지 고심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