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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1/8 우에스기 켄신 레진 킷 리뷰

by Blueriver 2007.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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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2046 이라는 홍콩 리캐샵에서 구입한 우에스기 켄신입니다. 사실 나름대로 마음엔 들었지만 크게 구입할 생각은 없었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 결국 구입하게 됐습니다.

이 캐릭은 전국란스에 등장하는 캐릭 중 하나로, 모 님의 말씀으로는 전국란스에서 최고의 미소녀라던데... 뭐 저는 원작을 안 해봤으니 잘 모르겠네요.

일단 아시는 분은 아시지만, e2046 의 포장은 거의 전설급이 되어 있습니다.
단지, 이전의 그 유명한 진공 도시락통이 아니라 이젠 단순한 수납상자가 되어버린 게 좀 아쉽긴 하지만요. 그래도 내부 포장은 상당히 잘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저 외에 사진 한장이랑 설명서 복사/상자 복사지가 들어있죠.

레진 품질은 한국에서 주로 쓰는 화이트 레진이 아니라 누런 레진입니다. 북미에 있는 하비팬도 이런거죠. 고로, 서프레스따윈 생각도 못 합니다. (한국에서 서프레스 하실 수 있는 분들은 얼마나 운이 좋으신건지...)

캐스팅 퀄리티는... 솔직히 좀 그저 그렇습니다.
파팅라인도 꽤나 심하고, a-brand 특유의 자체핀은 날라간게 몇개 되구요.
저 커다란 3등분 스커트가 그럭저럭 맞는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할지 모르겠는데, 머리카락 같은 경우는 거의 형체 자체가 수축해서 이거 고치려면 무지하게 고생할 것 같네요. 아무리 사포질을 해서 접합선을 없앤다 해도 머리결의 라인이 틀려질테니, 벌써부터 막막합니다. =_=

그리고 또 저 검이 문제인데, 저런 얇고 가는 부품 특성상, 무지하게 휘어져 있습니다. 그것도 S 라인으로 말이죠.
뜨거운 물에 담그면 제대로 펴질지도 모르겠지만, 솔직히 이것도 좀 난감합니다.
그래서 혹시 1/100 아스트레이 레드프레임의 일본도를 쥐어주면 어떨까 해서 대 봤는데, 나름대로 스케일은 맞는데 원형에 비해 검신이 너무 짧더군요... =_=

근데, 이건 캐스팅 퀄리티 문제는 아니고 원형의 문제인 것 같은데...
웃기게도 가만히 잘 보면, 들고 있는 칼이 칼집보다 굴곡이 더 심하고 길이도 훨씬 더 깁니다.
저런 걸 어떻게 저 칼집에 넣고 다니는걸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역시 캐스팅이 아닌 원래 킷 자체의 문제로, 저 스커트의 분할이 좀 불친절합니다.
치마 앞부분이 일단 배에 있는 홈에 끼운 다음, 거기에 맞춰서 다른 파트를 둘러야 하는데... 당연히 스커트만 전체적으로 만든 다음에 끼울 수 있는게 아니다보니, 스커트 내의 접합선 수정은 거의 포기해야 하겠더군요. 아니면 허리를 잘라낸 다음 끼울 수 있게 핀이나 자석이라도 끼워서 다시 붙이든지...

하여간... 만일 정품이라면 상당히 잘 맞고 멋질 것 같은데, 어차피 이건 만들어서 다른 분 드리기로 했으니만큼, 다 만들고나면 정품이라도 하나 사 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