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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레진 피규어 탑 인벤토리 체크 (리캐편)

by Blueriver 2007. 10. 26.
솔직히 뭔가 '만드는' 취미에 빠지게 되면, 그것을 만들 시간이 있든 없든 언젠가는 만들 생각으로 그것을 사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면 일명 사재기탑이라는, 그것을 보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한심하다는 눈빛이나 부럽다는 눈빛, 또는 묘하게 멀리하는 눈빛 등 여러가지 눈빛을 유발하게 만드는 공간이 생기게 됩니다.
보통 대표적인 것이 건프라인데, 건프라는 대체로 가조만 해도 되다보니 열심히 가조만 하는 사람이라면 별로 안 쌓이기도 합니다만, '제대로' 만들려고 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이런게 쌓이게 됩니다. 제대로 만들려면 아무래도 접합선 수정, 사포/퍼티질에 도색까지 다 해야 하는데, 시간이 안 나는 경우가 많고 시간이 나도 이런데 쓸 여유가 없기 때문이죠.

그런데, 뭐 저야 당연히 건프라탑은 하나 있는데 (이전 아마존에서 재고방출이 큰 이유... 사실 그것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구형이라고 해도 MG 를 $5 ~ $10 에 파는데 누가 안 사겠습니까...) 어쩌다보니 그 옆에 또 레진 피규어탑이 또 하나 생겨 있군요. OTL
이건 당연히 미완성 레진 피규어들인데... 건프라보다 부피도 적게 차지하다보니 야금야금 사 모아도 책장 한칸밖에 차지하지 않아서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한국에 다녀오면서 또 잔뜩 사오기도 했고, 이번에 또 한국에서 오시는 분께 몇가지 부탁하기도 했고 해서, 한번 날 잡아서 인벤토리 체크(?)를 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의외라고 할까, 아니면 당연하다고 할까, 꽤나 많네요...

아래는 리스트이고 제목 구성은

제작사 스케일 등장작품제목 이름 (리캐업체) 순입니다.

후우, 다 정리하고보니 양이 꽤나 되는군요...
태그도 저 엄청난 갯수들의 제작사, 등장작품, 피규어 이름 등을 다 적자니 엄청난 양이 될 것 같아서 적당히 싹둑 하고...

하여간 저 갯수만 봐도 정말 저거 다 열심히 만들고 나면 엄청난 고수가 되어있지 않을까 싶은 양입니다...
게다가 저게 리캐만이고, 정품까지 추가하면 저기에 또 몇개가 추가된다는 문제(?)가 있군요... 정품은 나중에 직접 사진을 찍어서 따로 정리를 해 볼 생각입니다.

어쨌든, 원래라면 비싸더라도 원형사분들의 고생을 생각해서 정품을 구입해야 하겠지만...
아무래도 정품은 다 극소수 한정판의 성격이 강해서 언제나 구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엄청난 가격을 감당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이렇게 리캐를 구입하는 것이 원형사 분들께 죄송하긴 합니다만 어쩔 수가 없군요 ^^a

어찌보면 글이 꼭 돈지랄 자랑하는 것 같이 보이기도 합니다만... 레진 만들기를 시작한 게 한 4년 됐고, 4년동안 쌓인 양이 저정도니, 뭐 그렇게까지 돈을 엄청나게 퍼부은 건 아닙니다.

그럼 즐거운 하루 되세요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