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담

Thanksgiving...

by Blueriver 2007. 11. 24.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추석은 아니지만, 그래도 달 사진 한방~


이 동네에선 어제가 추수감사절, 땡스기빙이었습니다.

뭐, 사실 이런 글은 당일날 써야 했지만, 이래저래 바빴다보니 별게 다 늦어지는군요.

다들 아시는대로 미국 영화나 그런 거 보면 이 날엔 커다란 칠면조(터키)를 굽거나 해서 뭔가 그럴듯 한 잔치상을 차리는, 미국 최대의 명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크리스마스도 있긴 하겠습니다만, 아무래도 그쪽은 좀 종교색이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쪽이 더 큰 명절이라고 느껴지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녁의 집 앞 사진


그런데 솔직히 미국에 사는 사람으로서 애매한게...
한국이 추석이라고 해도 여기선 솔직히 한국 가게 정도나 추석이랍시고 써붙이고 세일하니까 추석인 줄 아는거지, 아니면 모르고 그냥 지나갑니다.
그렇다고 땡스기빙이 되면 한국사람이랍시고 여기 문화대로 칠면조를 굽거나 하는 것도 아니라, 또 그냥 대충 넘어가게 되죠. 그러다보니, 사실 주변에서 분위기가 들떠 있으니 그런가보다 하는거지, 실제로 집에서는 뭐 별다른 거 없달까요? 그래도 이번은 좀 특별히 Boston Market 제 터키라도 좀 사다먹긴 했습니다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녁의 집 앞 사진


그래도 여기서도 이맘때가 되니 겨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군요.
어제는 하루 웬종일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서 저 위 사진에 있는 나무의 잎들이 하루만에 절반 이상이 떨어졌을 정도인데, 오늘 아침은 쾌청하면서 쌀쌀한게 딱 겨울 날씨 그대로였습니다. 이쪽은 땡스기빙까지가 가을이고 그 후부터 겨울로 들어가는 듯 한 느낌이 읍니다.

그리고, 오늘은 거의 모든 가게가 대 세일을 하는 날입니다. 보통 아침 10시쯤에 여는 가게들도 새벽 5~6시에 열고 엄청나게 세일을 해 대서 컴퓨터 파는 가게같은 곳에 가면 선반이 텅텅 비어있을 정도죠.

근데 가만히 살펴보면 거의 다 평소에 세일하는 것 보다 살짝 싼 정도고, 세일을 한다 해도 거의 다 mail in rebate 이라 몇달 지나야 그 세일 가격을 메일로 받는 것인 만큼, 솔직히 그다지 세일이라는 느낌도 안 듭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저건 그다지 믿지 않아서 설사 받은 후엔 공짜가 되더라도 저게 붙어서 싼 건 그리 안 삽니다만, 저런 거에 빠져서 새벽부터 엄청나게 늘어서 있는 차들을 보자면... 후우~

어쨌든 맛있게 구운 커다란 칠면조 사진이라도 올릴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뭐 그런 거 안 했으니 살짝 아쉽기도 하네요.

그럼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