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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얘기

오래간만에, 드디어 주문에 성공한 또래오래 치킨!

by Blueriver 2011. 8. 22.

이 글을 보시면 대충 제가 이 또래오래 치킨을 주문하기 위해 얼마나 실패를 많이 했는지를 아실 수 있습니다 =_=;;

어쨌든, 볼 일이 있어서 그 근처에서 세 시 반 쯤에 사람을 만나게 되어서, 드디어 직접 가서 또래오래를 주문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행히 이번에는 기름이 더럽다고 일찍 닫지도 않았고, 닭이 떨어지지도 않았더군요.

뭐, 사실 이전에도 관련 글을 쓴 적은 있고, 내용 자체는 그다지 달라진 건 없습니다만, 한국에서 먹고나서 처음으로 미국에 돌아와서 먹는 거다보니 기분은 좀 각별하더군요.

tore2_1 겉에 써 있는 22 는 뭘 주문한 건지 써 둔 겁니다. 메뉴 2번의 반 마리 급이라는 의미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 상자가 이전과는 좀 달라졌습니다. (이전 글은 여기)

이전에는 한국 상자를 그대로 가져다 썼는지 전화번호까지 한국 번호가 써 있더구만, 이번에는 심플하게 바뀌었더군요.
그리고 적어도 이름 자체는 영어로만 적어둬서 미국 사람들이 보기에도 부담감이 덜하게 바뀌었습니다.

할 거면 처음부터 이랬어야지~ 싶어집니다.

어쨌든 개봉.

tore2_2

7조각입니다. 이전과 별반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근데…
맨~처음에 시켰을 땐 추가 소스 봉투도 주고 젓가락이나 포크, 냅킨 등도 넣어주더니만, 얼마 후에는 추가 소스가 빠지고, 그 다음엔 젓가락이 빠지더니만, 지난번에는 냅킨밖에 없었죠. 그런데 이번에는 그마저도 빠져버렸습니다. 달랑 치킨무랑 치킨 뿐입니다.

…다음에 시킬 땐 치킨무도 빠지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도 듭니다.

어쨌든…
이전에 소비자 고발인가에서 한국에서는 한 마리가 양이 제각각이라는 소리가 있던데, 여기서 그랬다간 소송감이다보니 여기선 조각 수로 파는데, 7조각이 반 마리급, 14조각이 한 마리급입니다. 맨 처음엔 여기도 반 마리, 한 마리로 불렀는데,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르겠군요.

헌데, 전 처음엔 이게 어지간히도 비싸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아니, 객관적으로 보면 여전히 다른 치킨에 비해 비싸다고 생각을 합니다.

보스턴 마켓이라는 치킨 전문점에만 가도 한 마리 통째로 구운 게 $8.50 정도고, 일반 편의점에서는 $6, Costco 같은 데서는 $5 에 팝니다. 그런데 반 마리 급이 $8?
게다가 KFC 에선 한 마리를 8조각으로 나누는데 이 8조각 한 통이 $10 입니다. 그리고 이건 당연히 그것보다 조각 크기가 훨씬 작습니다. 이렇게 볼 때 엄청 비싼거죠.

…그런데 한국에서도 먹고나니 한국보다는 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_=a

한국에서는 또래오래 한 마리 시키면, 혼자 거의 다 먹습니다.
당시 총 17조각 중 두 조각 남겼으니 15조각은 먹은 건데 (목 빼면 14조각), 여기선 6조각 먹고 다운됐습니다. 상당히 배가 출출한 상태였는데 말이죠. 그렇게 볼 때 7조각이긴 해도, 한국의 한 마리에 근접하는 양이 아닌가 싶어집니다.

뭐가 어쨌든 중요한 건…
오래간만에 먹으니 맛있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