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툴바

이전 지름글에서도 썼었지만… 어쩌다보니 현재 모션 감지형 게임 시스템이 다 갖춰졌습니다.
그런데 TV 주변에 공간이 없다보니 이런 걸 다 설치하기가 힘들어서 일단 미뤄뒀었는데, 구입한 물건도 왔겠다, 다 설치해서 간단하게 돌려봤습니다.

먼저, 구입한 물건은 이겁니다.

mount_1

이름은 TriMount. 위 센서와 플스 카메라와 키넥트를 전부 한꺼번에 연결할 수 있다는 물건입니다. 제게 딱 필요한 물건이라 할 수 있죠. 가격은 $25… (점점 돈만 씁니다 ㅠㅠ)

하여간 개봉.

mount_2 mount_3

안에는 벽에 붙일 수 있도록 따로 악세사리도 들어있더군요. 일단 이건 제겐 필요 없으니 다시 상자행.

mount_4

이렇게 생겼습니다.

앞쬭의 작은 클립같이 생긴 부분이 위 센서, 가운데 구멍 뚫린 곳 바로 앞이 플스 카메라, 맨 위가 키넥트용 자리입니다.

다 설치하고나니 이리 되더군요.

mount_5

뭐, 상자에 나온 거나 별반 차이가 없는 형태가 되었습니다.

자리 안 잡아먹는 건 좋네요.

 

하여간 그래서~

세 가지가 다 생겼으니, 일단 간단하게 비교한 첫인상이나 써 볼까 합니다. 이 첫인상은 지극히 개인적, 주관적인 의견이니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라는 반론은 참아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전 어차피 얼마 써보지도 않았고 어디까지나 “첫인상”이니까요.

게임에서의 동작 비교는 일단 각각의 게임 라인업이 다르니 딱히 기준이 될 만한 것은 없는데다 아직 그다지 많이 해 본 건 아니니 제외했습니다.

먼저 설치.

…이건 위 > 키넥트 > 무브입니다.

이유야 뭐 말 할 것도 없이 위는 이미 설치가 되어 있을테고 다른 것들은 따로 추가로 설치해야 하니 어쩔 수가 없겠죠.
그래도 위는 기본 센서 + 컨트롤러면 땡이라 딱히 더 필요한 건 없고, 키넥트도 센서만 추가하면 되니 딱히 별다른 건 없습니다만… 플스 무브는 컨트롤러까지 추가됩니다. 다른 것에 비해 내비게이션 컨트롤러와 모션 컨트롤러 이 두 개가 더 생기는 셈이라 이거 자리도 차지하니 은근히 귀찮네요. 그래서 플스 무브가 꼴찌입니다.

기본 메뉴상에서의 이용

위 > 무브 > 키넥트입니다.

위는 원래부터 컨트롤러가 이거 뿐이니 당연히 이것에 맞게 나왔고… 포인터 반응에 약간 딜레이가 있다고 하지만 리모트로 별 무리 없이 조작할 수 있습니다.

반면 무브는 트리거 버튼을 누른 채로 움직이면 그 방향으로 메뉴가 이동하는데… 솔직히 정확도가 상당히 떨어진다 해야 할지, 조금만 이동해도 팍팍 움직인다 해야 할지… 살짝 불편합니다.
물론 내비 컨트롤러로 조작도 가능하지만, 이건 단순히 컨트롤러의 기능을 반만 떼 온 것인데다, 무브 세트에 포함 안 된 경우가 많고 게임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다보니 이걸로 조작하는 건 점수를 주기 좀 그렇군요. 설마 XMB 에서 한 손으로 편하게 조작하겠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내비 컨트롤러를 살 사람은 없을테니 말이죠.

키넥트는…
손의 위치를 파악해서 한 손으로 마치 공중에서 거대한 스마트폰 화면을 움직이듯이 조작할 수 있지만… 반응이 느리고 뭔가를 선택하려면 거기에 손을 올리고 한참 있어야 합니다. 화면 이동을 위해 쓸어넘기는 듯한 동작도 스마트폰이라면야 손이 닿았는지 안 닿았는지 확실한만큼 쉽게 되지만, 이건 공중에서 위치를 파악해야 하니, 쓸어넘긴 후 한 장 더 쓸어넘기기 위해 다시 돌아가는 손의 움직임까지 감지해서 다시 반대쪽으로 쓸어넘기는 경우도 심심찮게 생깁니다.

또는 음성으로 조작할 수도 있지만 이건 발음이 좀 이상하면 인식도 잘 못합니다.
하여간 덕분에 엑박에선 웬만하면 그냥 컨트롤러로 조작하라고 하고 싶더군요.

그 외

무브 세트는 충전 케이블이 안 따라옵니다. 그러니 다른 곳에서 따라온 케이블을 써야 합니다.
게다가 플삼은 웃기게도 켜져있을 때만 충전이 되다보니 처음에 충전하기가 상당히 까다롭더군요. 충전용 크레들을 따로 사라고 강요하는 기분입니다.

덕분에 무브 충전 케이블은 플삼이 아닌, 그 옆의 위의 USB 케이블에 꽂아뒀네요 =_= (위는 꺼져도 USB 에 전원이 들어옵니다)
뭔가 참 황당한 기분…

이럴 땐 차라리 위모트나 엑박 컨트롤러처럼 그냥 건전지도 쓸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직 게임은 몇 가지 못 해봤으니 딱히 비교할만한 뭔가가 없어서 여기에 대한 언급은 피하겠습니다.

하지만 키넥트용 데모 게임을 몇 가지 해 본 느낌으로는, 볼링같이 손에 뭔가 잡고 하는 타입의 스포츠는 역시 키넥트보다는 위나 무브쪽이 더 어울리더군요. 실제 손에 가는 동작을 손에 잡힌 컨트롤러에서 감지해서 처리하는 것과, 단순히 팔의 움직임만을 감지해서 처리하는 것에는 차이가 크다 해야 할지… 일단 키넥트는 손목 움직임은 감지하지 못하니까요.

그래도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 보이더군요. PC 쪽에서 제대로 이용되기 시작하면 상당히 엄청난 물건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 유튜브 영상처럼 키넥트 + 위모트 + HMD 의 조합이면… 후덜덜.
만일 진짜 그런 게임이 나오면 HMD 도 살지두요.

 

마지막으로, 왠지 글 자체가 위 쪽에 치우쳐진 기분이 드는데… 사실 위가 모션 컨트롤러를 가장 먼저 시작한만큼, 그 자체로 보면 가장 앞서있다는 기분입니다. 물론 모션 플러스 기능은 이후에 붙은만큼 이걸 이용하는 게임은 별로 많지 않지만, 적어도 무브나 키넥트와는 다르게 컨트롤러가 하위호환이 되는데다 요즘엔 기본으로 딸려나오니 딱히 따로 장만해야 하는 것도 없으니까요.

다만 게임기 성능이 한참 뒤져서 그렇지, Wii U 라도 나온다면 플스 무브보다 나아질 것 같습니다 (키넥트는 분야가 다르다는 느낌이고)


미국은 11월 말에 Thanksgiviing 이라는, 한국의 추석에 해당하는 명절이 있습니다. 그리고 Black Friday 라 해서 바로 그 다음날에 엄청 세일하는 (또는 엄청 세일하게 보이는 듯한) 날이 있죠. 그리고 이 때부터 연말까지가 일반적으로 특수 기간이라 물건들이 많이 팔립니다. 그래서 여기저기서 이 동안 세일하는 걸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사람들 지갑에서 돈이 나가는 것도 이 때 좀 많은 편인데… 저 역시 그다지 예외는 아니라 그 때부터 지른 것들을 간단하게 정리해 봤습니다.

buy_1

먼저, 캐서린과 디스가이아 4. 캐서린에 대한 건 아래서도 썼었는데, 생일 선물이랍시고 온 20% 중고 게임 할인 쿠폰은 결국 디스가이아 4 를 지르는 데 썼습니다.

디스가이아 시리즈는 1은 엄청 재미있게 했지만 뒤로 갈수록 점점 실망만 되다가 (랜덤 요소가 너무 늘어나서) 3에선 아예 대실망을 했지만… 그래도 4는 평가가 좋길래 질러봤습니다.

게임은 잠깐 테스트 겸 돌려보기만 했는데, 캐릭들이 확실히 고해상도가 된 건 좋지만, 어째 마을에서 줌아웃이 안 되는 게 은근히 불편하네요. 제가 뭘 모르는 건가…? 하여간 나중에 제대로 해 볼 게임들입니다.

buy_2

미국의 연말 특수와는 그다지 관계가 없는, 바로 아래 글에 썼던 지름.

사실 이번 지름 중 가장 크게 쓴 게 이겁니다 ^^;

buy_3

PS Move 리틀빅 플래닛 2 세트입니다. 세일해서 $85 에 샀는데, 이거 정가가 $130 정도 가더군요. 게임도 꽤 끌리고 있었는데 게임 값만 $50 정도 되다보니 이거 살 바엔 차라리 무브 세트를 사겠다~ 해서 지른 겁니다 ^^;

PS 무브는 일부에선 위모트 짭이라는 소리도 듣고 있는데… 사실 구동하는 방식이 좀 다르긴 해도 이게 한참 후에 나왔다보니 그런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감도는 위모트보다 좋다고 하는데, 위모트 플러스랑 비교하면 어떨지는 잘 모르겠군요. 어차피 다 구입했으니 나중에 비교라도 해 봐야겠습니다.

buy_4

FlingSmash 라는 게임 및 위모트 플러스입니다.

이건 또 왜 질렀냐 하면…
이게 웃기는 게, 위모트 플러스만 $40 인데 저 게임과 위모트 플러스 번들은 $30 밖에 안 갑니다.

링크는 여기: http://www.gamestop.com/wii/games/flingsmash/77606

마침 위모트 플러스가 좀 필요하고 해서 저거 보고 사러 갔는데 (참고로, 아래 글의 위 박스를 보신 분이라면 아셨겠지만, 제 위 세트는 구형이라 위모트가 플러스가 아닙니다) 분명 전시된 것엔 FlingSmash w/ remote plus 라 써 있는데 게임 디스크만 있고 다른 건 이 직원들이 못 찾더군요.
그래서 결국 그냥 따로 파는 위모트를 하나 주더군요.  당연히 가격은 동일한 $30.

덕분에 원래라면 위의 링크에 있는 그림같은 번들 상자여야 하는데 이렇게 따로 받게 되었습니다.
다만 이 Gamestop 이라는 곳은 도둑 방지 대책으로 게임 디스크는 따로 보관을 하고 케이스만 전시를 합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신품이 있으면 그냥 그거 주는데 이건 마지막 남은 거라 보관했던 디스크를 넣어 주더군요. 근데 새거라면서 디스크에 스크래치가… =_=

따지고 싶었지만, 어차피 위모트를 싸게 사는 셈으로 사는 거였고 게임엔 그다지 관심이 없었으니 넘어갔습니다.

buy_5

전 슈팅게임을 좀 좋아합니다. 그런데 북미엔 이런 게 별로 없는데… 둘러보다가 가게에 하나 남아있길래 낼름 한 데스스마일즈 한정판입니다.

뭐, 한정판이래야 대단한 건 없고, 그냥 구형 엑박용 페이스 플레이트하고 사운드 트랙 정도만 들어있는 정도입니다.

근데 이거 아직 원코인으로 엔딩 못 보겠더군요… ㅠㅠ
누가 케이브 아니랄까봐 극악의 난이도…

buy_6

Ar tonelico 2 한정판입니다. 이게 원래라면 아르 토넬리코 정도로 읽어야 하는데, 일어 표기 따라가다보니 한국에선 알 토네리코라 불리는 게임이죠. (어쩌다가 R 이 ㄹ 받침으로 가고 L 발음은 약해진건지)

현재 시리즈는 총 3까지 나와있고 3는 플삼판이지만… 워낙에 3이 엉망이라 시리즈 중 가장 재미있다는 평가를 받는 게 2입니다.
노래라는 요소를 메인으로 쓰고 있는만큼, 적 공격을 방어하는 데 리듬 게임 같이 타이밍을 맞춰야 하는, 상당히 특이하지만 참신한 시스템을 쓰고 있죠.

영어/일어 음성을 다 지원하지만 아쉽게도 용량 관계상 음성이 많이 짤렸습니다. 실제로 일어판을 돌려볼 경우 웬만한 곳에선 다 음성이 나오는 반면, 북미판에선 안 나오는 곳이 많습니다. 진짜 일본판에서 음성만 따 오고 싶은 기분이 듭니다 ㅠㅠ

근데 이 게임은 미국에서 어떤 의미로 꽤 악명이 높은데…
로컬라이징을 한 회사에서 상당히 바보같이 제대로 체크를 안 했는지, 마지막 보스 바로 직전의 보스가 특수한 능력을 쓰면 게임기가 꺼집니다. 그래서 그 보스가 이 능력을 쓰는 3~5턴 이전에 이 보스를 깨는 여러가지 꽁수가 웹에 올라와 있기도 한데, 문제를 조사해 보니까 기술 이름 스트링 끝에 null 터미네이터를 안 붙여서 버퍼 오버플로우가 발생하는 모양이더군요. 진짜 황당합니다.

그런데 제작사에선 수정판은 내놓을 생각도 없다보니, 이미지로 게임을 구동할 수 있는 사람들의 경우엔 이미지를 살짝 수정해서 버그를 고쳐서 돌리기도 하더군요. 거 참.

buy_7

플2판 령 시리즈 북미판 모음입니다. 전 호러물을 꽤 좋아하거든요.

이게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엑박판은 여기서 엄청 싸게 거래되는데, 플2판은 이상하게 비쌉니다. 중고가 무려 개당 $30…

그런데 아마존에서 새것을 싸게 파는 딜러가 있길래 몽땅 질렀습니다.
제 플삼은 플2 게임도 구동할 수 있는 극초기 60기가판이라 이것도 무리없이 돌릴 수 있으니… 나중에 한 번 해 봐야죠.
1 이랑 2는 엑박판으로 끝냈으니 3나 잡아봐야겠습니다.

 

대충 지른 게 이정도군요.
근데 척 보면 진짜 돈을 엄청 쓴 것 같이 보일텐데… 사실 돈은 별로 안 썼습니다.

이전에도 쓴 적이 있었지만, 제가 취미로 고장난 게임 콘솔을 고치기도 하는데, 엑박 세트를 두 개 트레이드 하니 개당 $80 스토어 크레딧을 주더군요. 그래서 그 가게에서 쓸 수 있는 $160 이 생긴 셈인데… 이걸로 디스가이아 4, 플링스매쉬, 데스스마일즈 한정판, 아르 토넬리코 2 한정판을 질렀습니다 (디스4 가 20% 할인 후 $36, 플링스매쉬 $30, 데스스마일즈 $30, AT2 $30… 해서 아직도 크레딧은 $30 가량 남아있는 상태죠)

엑박은 고장난 거 엄청 싸게 샀던 터라, 두 개 합해서 $60 정도 든 듯 하군요.

그리고 캐서린과 령 시리즈는 아마존 카드 사용해서 쌓인 포인트로 구매해서, 포인트 제외 총합 $18 썼네요.

결국 쓴 돈은 한국판 엑박 가격 + PS 무브 가격 + 포인트 후 쓴 돈 $18 정돕니다.

어쨌든 덕분에 키넥트와 PS 무브, 위모트 플러스까지 다 생긴 셈인데…
아쉽게도 현재로선 TV 주위에 이걸 다 놓을 공간이 없습니다 =_=;;
키넥트 센서를 아직 설치하지 못한 이유도 이거죠. PS 카메라도 아직 설치 못 했습니다. 있는 공간은 이미 위 적외선 센서가 차지하고 있어서…

그런 이유로, 이걸 설치하기 위한 마운트도 주문을 했는데, 이것도 금방 올 듯 하니, 오고나면 다시 써 봐야겠군요.


미국의 xbox360 (이하 엑박)엔 사실 제 취향에 맞는 게임이 별로 없습니다. 저는 FPS 게임과 스포츠 게임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북미판 엑박에는 이게 대세죠. 물론 다른 재미있는 게임이 없는 건 절대 아닙니다. 얼마 전에는 베요네타에 푹 빠져서 하기도 했었죠.

하지만… 아무래도 게임의 선택폭이 좁은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특히 아무래도 북미쪽 게임은 실사같이 멋진 그래픽인 게임이 많은 반면 (그리고 이런 그래픽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게 역시 FPS 와 스포츠 계열이죠) 일본 쪽은 그래픽 기술이 딸려서인지는 몰라도 아기자기하거나 귀여운 쪽의 그래픽이 많습니다. 그리고 저는 아무래도 후자쪽에 더 끌리죠.

그런데 이놈의 엑박은 플삼과는 다르게 지역코드가 있어서 다른 나라 게임은 돌지를 않습니다.
게다가 특히 의도치 않은 역차별 아닌가 싶어지는 게, 북미의 유명한 게임들은 보통 다 다른 나라에도 정발됩니다. 정발이 안 되더라도 코드프리인 것도 상당히 많죠.

반면 일본 게임은 코드프리인 건 거의 없다시피하고, 미국으로 들어오는 것도 나름 유명한 것만 들어올 뿐, 그 외엔 구경조차 하기 어려운 게 많습니다.

물론 한국에도 보면 미국 라이브 등에서 받고 싶은 게임이 있는데 지역코드 때문에 못 한다고 하는 분들도 있지만, 사실 이건 북미쪽 사람들이 겪는 것에 비하면 (일본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에 한해서) 비교도 안 될 정돕니다.

쉽게 말하자면, 정발이 됐든 코드프리가 됐든 한국 유저들은 북미쪽 게임을 대다수 접할 수가 있습니다. 거기에 일본 게임도 기본 지원하구요.
반면, 북미쪽 유저들은 일본 게임들은 그놈의 지역코드 때문에 손가락만 빠는 수밖에 없습니다.

 

저 역시 저렇게 손가락만 빨던 사람의 하나로…
구형 엑박을 구해서 개조해서 돌려보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라이브도 못 하고 그러는 게 영 마음에 안 들어서 결국… 질렀습니다.

xbox_1안타깝게도 배송중 좀 많이 흔들렸는지 오른쪽 상단이 좀 찌그러졌습니다. ㅠㅠ
하지만 뭐 문제될 건 아닙니다.

한국판 엑박 슬림!

이번에 아는 분이 한국에 다녀오셔서 그 분께 부탁드려서 구한 물건입니다. 구입은 제가 해서 그 분 주소로 보내고 그 분이 가져와 주셨죠. 이런 거 배송으로 하면 10만원은 깨집니다.

그런데 원래는 그냥 엑박 본체만 구하려 했는데… 신품은 이게 24만원이나 가더군요. 그런데 누가 LG TV 샀을 때 준 거라면서 미개봉 키넥트 포함 세트를 30만원에 팔길래 그걸 낼름 했습니다. 다행히 상자 크기는 동일하더군요. 거기에 키넥트 조이 라이드라는 게임이 추가로 따라왔습니다.

xbox_2 본체는 4기가 짜리입니다.

xbox_3 열면 빠른 설치 안내 종이와 본체가 나타납니다.

xbox_4본체를 들어내면 아래엔 기본으로 따라오는 게임인 키넥트 어드벤쳐와 위쪽에 키넥트 센서가 보입니다.

xbox_5상자 양쪽을 열면 왼쪽엔 파워 어댑터, 오른쪽엔 파워 케이블과 AV 케이블이 있습니다.
한 가운데엔 컨트롤러가 있군요.

xbox_6 따라온 게임 두 개인 키넥트 어드벤쳐와 키넥트 조이 라이드. 사정상 아직 뜯어보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엑박 어댑터는 한국용 220V 짜리죠. 미국엔 안 맞습니다.
게다가 AV 케이블은 쓸 일도 없으니 꺼낼 일도 없습니다. 가운데 컨트롤러 역시 이미 컨트롤러가 두 개나 있으므로 딱히 꺼낼 필요는 없으니 그냥 미개봉인 채로 두기로 했습니다. 결국 본체만 꺼내고 나머지는 건드리지도 않았군요. 키넥트는 나중에 꺼내기로 하고 일단은 놔 뒀습니다.

xbox_7 구형 엑박 파워를 슬림용으로 변환해주는 어댑터입니다.

파워가 안 맞는다고 그냥 놔 둘 수는 없는 일이죠. 그래서 파워 어댑터 끝부분을 바꿔주는 케이블을 구입했습니다.

대체로 다들 아시겠지만, 엑박 어댑터는 상위호환은 되는데 하위호환은 안 됩니다.
무슨 소리냐면, 뒤로 갈수록 점점 전력 사용량이 줄어들다보니, 초기의 어댑터는 후기 엑박에도 충분한 전력을 공급해줄 수 있는 반면, 후기 어댑터는 초기 엑박에 충분한 전력을 공급하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극 초기 제논 어댑터는 팔콘, 재스퍼에도 다 맞는 반면, 재스퍼 파워는 팔콘, 제논에는 안 맞습니다. 제논은 203W, 팔콘은 175W, 재스퍼는 150W 를 쓰죠.

하지만 슬림은 120W 밖에 안 쓰기에, 저것만 끼우면 어떤 구형 엑박 파워 어댑터라 해도 슬림에서 쓸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남아도는 쓸 데 없는 재스퍼 파워 하나를 이거 용으로 사용. 당연하지만 잘 돕니다.

 

그런데…
솔직히 자금 사정상 4기가짜릴 사긴 했지만, 4기가로는 부족함이 많습니다.
특히 저처럼 해외라 게임 구입을 다운로드에 많이 의존하게 될 것 같은 경우에는 더하죠. 하지만 슬림용 250기가는 여기서 $100 이나 갑니다. 가뜩이나 이거 질러서 돈도 없는데 여기에 또 $100 이나 쓸 수는 없죠. 그렇다고 엑박은 플삼처럼 아무 하드나 끼운다고 돌아가지 않습니다. 약간 하드 해킹을 하면 가능하다지만, 그거 하려면 또 특정한 하드를 구해야 하고 복잡하죠.

그래서 구형 엑박용 120기가 하드를 장만했습니다.

xbox_hd_1게임스탑이라는 곳에서 12월 23일날 하루만 중고 120기가 하드를 $20 에 팔길래 그 때 낼름 했던 겁니다.

구형 엑박 하드는 당연하지만 구형 엑박에 맞는 케이스에 들어있어서 슬림에는 맞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드 자체는 엑박용으로 나온 하드인만큼, 슬림에 끼워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게다가 원래 엑박 정품 하드인만큼 슬림에 끼운다고 문제가 생길 일도 없죠. 유일한 문제라면 꺼내서 슬림용 하드 케이스에 넣어야 한다는 것 뿐입니다.

xbox_hd_2 찬조출연해 주신 Wii 박스.

준비물은 별 드라이버, 칼(꼭 필요하진 않습니다), 슬림용 케이스, 그리고 구형 엑박 하드입니다.
슬림 케이스는 적당히 이베이에서 중국판을 $5 정도에 구입했습니다.
저 별 드라이버는 옛날에 멋모르고 비싸게 주고 샀는데 상당히 요긴하게 잘 쓰이더군요. 끝에 끼우는 팁이 양쪽으로 되어 있는데다 손잡이 안에 3개가 더 들어있어서 총 8가지 크기가 들어있습니다.

xbox_hd_3

슬림 케이스에는 320기가라 써 있습니다. 참고로, 저걸 당겨서 엑박 내부에서 하드 케이스를 꺼내게 되므로, 잘라버리거나 하면 아주 골룸해집니다.

xbox_hd_4

나사를 풀어야 할 곳은 총 4곳입니다. 하나는 마이크로소프트 씰 아래에 있죠.
칼을 준비한 이유는 순전히 저걸 떼기 위해서였는데… 손톱으로 해도 잘 떨어지더군요.

xbox_hd_5

조금 아까운 기분도 들지만 씰도 뜯고 나사를 전부 풀어낸 상태…
이 상태에서 뒤쪽은 쉽게 들리는데, 앞쪽, 버튼이 있는 쪽은 잘 안 빠집니다. 버튼을 누른 채로 위쪽 부위를 앞으로 밀면 좀 빠지긴 하는데, 이게 쉽지가 않습니다. 어쨌든 아마도 상하 뚜껑을 분리하기가 제일 불편했던 듯.

xbox_hd_6

열어보면 내부 하드는 또다시 금속 케이스에 들어있습니다. 이번에도 별 드라이버가 필요한데 머리가 훨씬 큽니다. 제 걸로는 팁만 뒤집어 끼워주니 바로 저기에 맞더군요.

xbox_hd_7

드디어 위쪽 판도 떼어낸 상태. 저 상태에선 하드가 뒤로 그냥 밀리므로, 살짝 밀면서 앞쪽의 케이블을 빼 줍니다. 그러면 하드는 뒤로 슬라이드 돼서 나오죠 (살짝 들어내야 합니다만)

xbox_hd_8

안에 든 하드는 후지쯔… 이전 건 웨스턴 디지털이었던 것 같은데… 음… (남은 케이스는 일단 다시 잘 보관...)

xbox_hd_9

이제 슬림용 하드 케이스에 넣습니다. 슬림 하드 케이스는 단가 문제인지는 몰라도 대단히 단순하더군요. 그냥 저렇게 넣고 위에 얇은 뚜껑만 끼워주면 됩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하면 골치아픈 문제가 생길 수가 있는데…

xbox_hd_a

잘 안 보이지만 하드가 미묘하게 기울어 있습니다.
그나마도 안을 좀 깎아서 저정도나 된 거지, 처음엔 저거보다 더 기울어 있었죠. 누가 중국제 아니랄까봐…
하여간 너무 기울어 있으면 본체에 넣을 때 안 들어가거나 휠 수가 있으므로 주의하는 게 좋습니다. 기울어져 있으면 하드를 서포트하는 부분을 칼로 좀 깎아주면 됩니다.

자아, 그럼 다 하고 엑박 본체에 장착! 본체 바닥에 뚜껑이 있으니 그거 열고 거기에 그냥 밀어넣기만 하면 됩니다.

다 됐으면 확인!

xbox_hd_b

오, 잘 됩니다. 106기가가 남아있다는군요. 옆에 마이크로소프트 로고도 콱 찍혀있군요.

아래 1.6기가는 내장 메모리 4기가인데 이런 저런 데모가 기본으로 들어있어서 저정도밖에 안 남아있네요.
뭐, 용량 넉넉하니 데모는 한 번쯤 돌려보고 지워주면 되겠죠.

어쨌든, 이로서 저도 한국판 엑박이 하나 생겼습니다.

참고로, 북미판 엑박 슬림도 하나 있으니, 그냥 보기엔 똑같은 엑박 슬림이 두 대 있는 것으로 보이네요.

다만… 초기 지출이 좀 되다보니 아직 일본 게임을 구입할 여력은 그다지 없고… 일단은 나중에 따라온 키넥트 게임이나 해 봐야겠습니다.
키넥트 센서는 사정상 아직 설치를 못 했는데, 이거 얘기도 나중에 써 봐야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