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얘기

드로이드 2.0.1 업데이트

by Blueriver 2009. 12. 11.
바뀐 잠금 화면. 둥글게 돌려서 풀던 것이 이젠 그냥 죽죽 밀면 됩니다.
배경 그림은 단지 제가 바꿔서 저렇게 된 거 뿐이고, 2.0.1 의 변화는 아닙니다 ^^;.


나온지 대략 한달쯤 된 드로이드가 드디어 첫번째 업데이트를 받았습니다.
사실 안드로이드 2.0 이라고는 했지만, 드로이드에는 여러가지로 미묘한 버그가 있었죠.

가장 대표적인 것이 카메라 버그인데...
정말 황당하게도 무슨 날짜 계산에서 문제가 있었다나 뭐라나 해서 특정 기간중엔 오토포커스가 잘 동작하는 반면 또 어떤 기간중엔 제대로 동작 안 하고... 하여간 정말 웃기지도 않는 황당한 버그였습니다.

덕분에 초기 리뷰 사이트들에서 카메라는 정말 못 써먹을 수준이라는 리뷰도 받았구요.


하여간 그런 드로이드의 업데이트가 12월 7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12월 7일날에는 딱 1만명만이 업데이트를 받았고, 9일날 밤부터 제대로 20만명씩 업데이트를 시작했다는군요.
처음 1만명은 혹시 업데이트에 의한 서버의 부하 등을 체크해보기 위해 미리 조금 뿌린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지금까지 드로이드가 100만대 가까이 팔린 것으로 아니, 받은 사람은 거의 1/100 의 경쟁을 뚫은 행운의 사람들이 됐습니다. 당연히 저는 그 안에는 끼지 못했죠.

그런데 어제...
아마 12월 9일 오후 11시 59분, 10일로 넘어가려는 그 시간쯤에 1차로 20만명의 업데이트가 되었다고 하는데, 처음엔 저는 거기 못 낀 줄 알았습니다만, 아침에 보니 와 있더군요 ^^;
그래서 저는 나름대로 1차에 업데이트를 받은 나름대로 운 좋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먼저 업데이트 후 가장 처음에 느낀 달라진 점은 위의 사진에서도 보이는 잠금 화면이 바뀌었다는 겁니다.

뭐, 이전 화면도 그다지 나쁘진 않았습니다만, 새 화면이 더 좋게 보이긴 하네요.

이전 화면. infomobile.com 에서 가져왔습니다.
전 이전 사진은 안 찍어둬서... (이전 포스팅에 있는 건 잘 안 보이고 말이죠)



그 후 느낀 건 전체적으로 조금 부드러워졌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아이폰급으로 엄청나게 부드러워진 건 아니고, 마치 램 1기가 쓰던 사람이 2기가로 업그레이드 했을 때 같은 기분이라고 할까요?
당장은 많이 못 느끼는 차이겠지만, 아마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면 답답해서 못 쓰지 않을까 싶은, 그런 차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카메라 버그도 고쳐져서 카메라도 대단히 쓸만하게 바뀌었습니다. 아마 지금 다시 리뷰를 받는다면 이전보다 더 좋은 리뷰를 받을 것 같습니다.

그 외엔 별로 체감상으로 느껴지는 것은 없지만, 동영상 시작시 버벅임이 조금 줄어든 것 같기도 하네요.

업데이트 정보를 보면 OS 의 안정성 향상, 배터리 수명 향상, 수신 음질 향상, 블루투스 기능 향상 등 상당히 여러가지가 있더군요.
저는 모르겠지만 관련 기능을 자주 쓰시다가 불편한 점이 있으셨던 분이라면 이런 점을 느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듣자니 다음달에 또다른 업데이트가 있을 예정이라던데... 그때는 2.1 이 될지도 모르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