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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얘기

오늘은 추수감사절 (Thanksgiving) 입니다...

by Blueriver 2022. 11. 25.

미국은 오늘 추수감사절입니다.
원래는 그냥 가족끼리 모여서 좀 괜찮은 저녁을 먹는 날 정도의 인식일 뿐이었는데 (한국의 추석같은 느낌이겠죠) 언젠가부터 연말 세일의 시발점이 된 느낌입니다.

좀 웃기는 얘기지만 사람들이 워낙 블랙 프라이데이만 알다보니 추수감사절이라는 거 자체를 잊어버리는지, 이게 '몇요일'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은근히 많더라구요.
추수감사절 다음날이 블랙 프라이데이니까 당연히 추수감사절은 항상 목요일인데 말이죠.
이거 자체가 특정 날짜가 아닌, 11월 네번째 목요일인가 그렇습니다.

어쨌든...
동생넘이 커다란 햄을 선물로 받았다고 줘서 저는 오늘 저녁을 이 햄과 가게에서 사 온 매시드 포테이토로 때웠습니다.
대단한 건 아니지만 그냥 기분만 낸 셈이죠.

동생넘이 준 햄.
작년엔 돼지 뒷다리 뼈가 그대로 든 햄이었다보니 먹기 참 곤란했는데, 이번엔 뼈 없는 햄이라 딱 그때그때 먹을 만큼만 잘러서 먹을 수 있으니 좋더군요.

브랜드는 샘스 클럽이라는 곳의 브랜드입니다. 대충 코스트코의 커크랜드같은 거라 보심 될 듯요.

열어보면 속에는 한 겹 더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누런 건 설탕물인 것 같더군요.

나선형으로 썰려 있어서 위의 3장만 썰어내고 나머진 다시 포장해서 냉장고로...

원래는 오븐에 저걸 통째로 다 구워서 온 가족이 나눠먹는 식인데, 부모님과 저 3명이서 저걸 다 먹을 수 있을 리가 없으니 일단 3장만 잘라냅니다.

따로 썰어낸 3장. 이것도 양이 꽤 되는 것 같습니다.
일단은 한 사람당 한 장 셈입니다.

에어 프라이어에 적당히 굽고 (사실 데우기만 하면 됩니다) 매시드 포테이토랑 먹는데... (그레이비는 대충 가루로 만든 거)

매시드 포테이토는 일반적인 게 아니라 조금 비싸도 노란 감자 으깬 걸 샀더니만, 부드럽긴 엄청 부드러운데 일반적인 매시드 포테이토 맛이 아니라 살짝 갸우뚱하게 만들더군요. 다음엔 그냥 일반적인 거 사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햄 자체는 엄청 맛있었지만요.

 

어쨌든 내일은 블랙 프라이데이입니다..
사실상 진짜로 싸게 파는 건 극소수인데 그럼에도 가게들엔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리는 편이라, 어디 나갈 생각 않고 그냥 집에만 쳐박혀 있을 예정입니다.

어차피 요즘엔 블프 딜은 다 온라인에서 찾게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