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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활동

이스 시리즈 정주행 완료~

by Blueriver 2015. 8. 24.

 Ys_logo

오래간만에 시간이 좀 남았겠다 (정확하게는 할 일을 미뤄두고 알 게 뭐냐~ 인 것에 더 가깝습니다만 ^^;;), 스팀에서 구입만 해 두고 손도 안 댔던 게임을 해 볼까 하다가, 이전에 이스 시리즈는 구입해뒀던 게 기억나서 잡아봤습니다.

이스 시리즈는… 제가 처음 이 시리즈를 해 본 건 그 옛날 MSX 시절이었습니다. 당시 이스 1은 디스크로 한 장이었는데 (3.5인치 플로피 디스크… 요즘 애들은 모르겠죠 ^^;;) 당연하지만 전부 일어였음에도 책자 등에 따라온 공략본을 보면서 즐겼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마지막 다크팩트에겐 진짜 한 50번은 깨져가며 결국 클리어했을 땐 진짜 기분이 참 째지더군요. 요즘이라면야 그쯤 됐으면 그 전에 짜증내며 집어던졌을 지도 모르겠지만요.

게다가 날 새고 하면서 깼던 게 새벽이었는데… 뭐, MSX 판이 아니라 다른 버전이었다면 엔딩곡이 The Morning Glow 인가 하는, 아침이 밝아오는 엔딩이어서 더 어울렸을지 모르겠지만, MSX 판은 안타깝게도 Memory of Feena 라는 곡이라 느낌이 좀 다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쪽이 더 좋더군요)

그 외에도 이스2 도 하고 (불법 복사본이라 중간에 멈추는 곳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만), 이스 3도 했었고… 하여간, 제게 있어 이스 시리즈는 꽤 추억이 담긴 게임입니다.

이전에 한국에 이스 이터널이 나왔을 땐 아는 분 통해서 구입하기도 했었고 말이죠 (이스1에는 사운드 트랙이 디스크 4장에 담겨있었는데… 그게 어디 갔는지 모르겠네요 ㅠㅠ)

 

그런고로, 스팀에서 할 게임 고르다가 간단하게 하자는 생각에 이스 1 & 2 크로니클을 깔았는데…
…어느새 하다보니 스팀판 이스 시리즈를 전부 정주행을 해 버렸습니다 OTL

이스 1 & 2 를 컴플리트 버전으로 클리어하고 (크로니클즈 버전은 왠지 마음에 안 들어서), 펠가나의 맹세를 클리어한 후, 나피쉬팀 클리어, 그 후 방금 이스 오리진까지 끝냈습니다.
…오리진을 맨 처음에 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기분이 안 드는 것도 아닙니다만.

그 외 이스 6 는 PSP 판이고, 셀세타는 비타판이라 여기서는 딱히 안 했습니다 (둘 다 옛날에 클리어는 했지만 말이죠)

어쨌든, 워낙 오래간만에 했다보니 이젠 달달 외우는 이스 1, 2 를 제외하고는 하나도 기억이 안 나는데다, 이전과는 다르게 영어라 내용을 이해할 수가 있다보니 참 즐겁게 했습니다.

다만… 만들어진 시기가 시기다보니, 펠가나와 나피쉬팀, 오리진은 어느정도 연관성을 보여주고 있는데 (7과 펠가나도 나중에 나왔으니 언급이 있겠습니다만, 오래돼서 기억이 안 나네요), 그래서 잘 찾아보면 그런 거 알아보는 것도 재밌더군요.

 

스팀판은 약간 손을 봐서인지, 기존판들보다 그래픽이 나아졌고, 화면 해상도도 와이드로 바뀌어서 최강 버전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원래는 와이드가 아닌 걸 와이드로 해 놔서인지, 바깥쪽에 3D 텍스쳐가 없거나, 잘못 이어붙이거나 한 부분들이 좀 눈에 보이던게 옥의 티라면 티더군요.

추가로, 이스2 에서 나오는 신전 이름이 원래는 살몬 신전으로 알려져 있지만 북미판에서는 솔로몬 신전으로 바뀌었습니다.

뭐, 바뀐 건지, 아니면 원래 영문 표기가 이랬는데 일본 애들의 희한한 표기법으로 그렇게 됐던 건지 모르겠지만 salmon 이면 연어니까 연어 신전이라고 하면 꽤나 웃기긴 합니다. (건담 GP-02A 의 이름을 Physalis 라고 써 놓고 사이사리스라고 읽는 웃기지도 않는 일도 있었으니까요. 일례로 Phillips 는 필립스라고 읽지 실립스가 아닙니다. P 가 묵음인 건 Psy 에서지 Phy 에서가 아니죠)

 

어쨌든 정주행하고나니 시간이 상당히 많이 간 것 같네요. 그리 길지 않다고는 해도 게임 5개를 줄줄이 클리어한 셈이니…

근데 엉뚱한 얘기지만 이스 7도 스팀으로 나오면 바로 사줄 텐데… 안 나오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