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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웡~

오늘은 Thanksgiving… 그리고 Black Friday 세일

by Blueriver 2011. 11. 25.

미국은 오늘이 Thanksgiving, 추수감사절입니다. (아니, 이 글을 쓰는 시간이 시간인만큼 이었다고 해야 할 지도)
저희 집은 한국 집이니 그냥 평소처럼 지냈습니다만, 일반적인 미국 사람들은 사람들을 초대하거나 해서 커다란 칠면조를 굽는 날이죠.
저희집도 이전에 한 번 구워본 적은 있지만, 솔직히 뭐가 맛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겐 닭죽이나 삼계탕이 더 맛있으니… ^^;

그런데, 사실 요즘 들어서는 이보다 바로 다음날인 Black Friday 가 더 중점이 되는 기분입니다.
Black Friday 란 말 그대로 다음날 금요일인데… 이 날은 많은 가게가 엄청나게 세일을 합니다.
사실 몇 년 전에는 금요일 당일날 문을 일찍 열고 세일을 했는데,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부터 사람이 엄청나게 모이는 이 날 가게들이 경쟁하듯이 일찍 열면서 야금야금 여는 시간이 당겨지더니, 올해는 아예 월마트 같은 몇몇 곳은 24시간 하더군요.
게다가 세일도 금요일이 아닌, 목요일 오후 10시부터 시작을 하기도 하구요.

하지만 사실 진짜 세일하는 것은 얼마 안 됩니다. 대다수 기껏해야 10% 안팎의 세일이고, 세일하지 않는 물건도 그 사이사이에 끼워서 마치 세일을 하는 듯 보이게 만들죠.

 sale1

그나마 이번 월마트 세일 품목 중 눈에 끈 것들이 이것들입니다.

파란 색 Wii 가 $99.96, 엑박 슬림 4기가 + 키넥트가 $199.96 (여기엔 $50 월마트 선물권까지 따라오기 때문에 결국 최종 가격 $150 인 셈입니다), 그리고 플삼이 게임 두 개 포함해서 $199.96.

그 외에 나머지는 잘 보면 대다수는 그냥 제값입니다. 게임 컨트롤러 같은 건 평소에도 저 가격이기도 하고 말이죠.

이 세일들은 목요일 오후 10시부터 시작했다는데, 들리는 말로는 사람들이 몇 시간 전부터 번호표 받고 대기하다가 시간 되자마자 싹 다 나갔다는 모양입니다.

어쨌든 저도 가 볼까 하는 생각을 안 했던 건 아닙니다만… 주차장이 꽉 차 있을 건 안 봐도 뻔했고, 또 세일이 시작되면 난장판이 될 건 이미 경험으로 알고 있다보니 그냥 집에서 잠이나 잤습니다. 엑박이 끌리긴 했지만 솔직히 집에 엑박이 이미 세 대나 있는데다 키넥트는 크게 안 땡겼고 말이죠. 결국 사 봤자 비싸게 다시 팔아먹고 차액을 남기는 정도밖엔 안 될텐데 겨우 그걸 위해 이짓을 하겠냐 싶어 그냥 넘겼습니다.

그래도 왠지 이렇게 세일 하는 데 집에 있는 건 좀 아깝다는 듯한 생각도 마음 한 켠에서는 들더군요.

일반적으로 금요일날 오후쯤 돼서 이런 가게들 가 보면 텅텅 비어있던데… 이런 거 구경이라도 하러 한 번 가 볼까 싶은 마음도 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