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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얘기

PS3 팬 교체

by Blueriver 2010. 8. 19.

오늘 제가 구입했던 플3의 팬을 교체했습니다.

검색해보니 한국에는 그다지 이쪽 관련 정보가 없던데, 이게 그럴 필요가 없어서인지, 아니면 사람들이 몰라서인지 잘 모르겠지만, 미국의 경우 초기 플3의 경우 초기 물량에는 날개 19개짜리 팬이 달려있는데, 그 이후부터는 무슨 이유에선지 15개짜리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뭐, 15개짜리라도 잘만 돌아가면 별 문제가 없는데… 들리는 말로는 15개짜리는 뜨거운 공기를 제대로 밖으로 배출하지 못하고 내부에서 또다시 도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공기 순환이 잘 안 돼서 더 뜨거워진다나… 얼마나 사실일지는 몰라도 제 플3은 이전에 분해했을 때 보니 날개 15개짜리길래, 이번에 19개짜리를 하나 장만해서 교체했습니다.

ps3fan_1새로 온 팬.  날개가 19개죠. 중고라고 하는데 잘 닦았는지 먼지는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들리는 말로는 Talismoon 이라는 곳에서 만든 거랑, 원래 소니 오리지널이랑 두 종류가 있다는데… 이게 어느쪽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느쪽이든 잘만 돌아가면 장땡이겠죠, 뭐.

ps3fan_2 요리 준비를 위해(?) 플3을 다시 꺼내오고…

ps3fan_3이전 글에서도 적었지만, 위 커버는 그냥 열리다보니 열고 나사를 빼고 살짝 들어올리면 이렇게 됩니다.

나사는 길쭉한 나사 몇개와 좀 짧은 나사 하나, 그리고 구멍 안쪽에서 뽑아야 하는 메모리 리더 고정하는 작은 나사 두개를 빼야 위쪽 뚜껑이 열립니다.

단, 뒤쪽부터 들어올려야 하는데, 그러려면 오른쪽 상단 구멍에 손가락을 넣어서 눌러줘야 열립니다 (파워 반대쪽).
그리고 미리미리 하드는 빼 두고…

뒤쪽을 들어올린 다음, 메모리 리더에 연결되는 케이블을 빼 줘야 뚜껑이 완전히 빠집니다 (앞쪽의 은색 케이블입니다)

ps3fan_4 파워 서플라이와 드라이브 제거…

드라이브는 고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옆쪽에 연결되는 아마도 오디오 케이블로 보이는 거랑, 아래쪽의 케이블만 빼면 그냥 들려서 빠집니다.
다만, 아래쪽에 써멀패드에 붙어있을 수는 있으니 살짝 힘을 줘서 당겨야 할지도.

파워 서플라이는 주변에 5개의 작은 나사로 고정되어 있는데, 일단 옆쪽에 와이파이 안테나용 케이블이 테이프로 붙어있다면 일단 그거 떼고, 뒤쪽의 케이블과 앞쪽의 케이블을 각각 빼 주신 후 들어내면 됩니다. 단 왼쪽에 잘 안 보이지만 220v 플러그같은 길죽한 금속봉 두 개가 꽂혀있으니, 살짝 힘을 줘서 빼야 합니다.

참고로, 가운데 대각선으로 생긴 부분은 아래쪽 방열판 고정판들입니다. 저기 나사를 빼면 아래쪽 방열판이 빠지는 모양.  나중에 써멀 그리즈를 다시 발라주거나 하려면 저것도 떼야 할 날이 오겠죠. 이번에는 써멀 그리즈를 준비 안 한 상태라 패스.

ps3fan_5 밑판도 떼어내면 커다란 팬이~

다음은 또다시 주변 나사를 다 빼면 (철판 위에 화살표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뒷판은 붙은 채로 전체가 다 들려 올라옵니다.

주의할 점은 파워/이젝트 버튼을 담당하는 작은 PCB 보드를 고정하는 주변 나사 4개를 다 빼야 한다는 겁니다.
여기선 일반적인 나사 외에 및 좀 길쭉한 나사 하나와 좀 얇은 나사 두 개가 나옵니다.

다 뺀 후 살짝 들어내서 뒤집으면 저런 커다란 방열판과 팬이 보입니다.  플3의 YLOD (Yellow Light of Death) 가 엑박360 의 RROD (Red Ring of Death) 보다 얼마나 적은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쿨링 시스템 하나만큼은 월등해 보입니다.  밑면 전체를 다 싸고 있으니까요.

ps3fan_6 팬을 떼어낸 상황…

이제 팬 주변의 나사 3개를 빼고 팬을 꺼냅니다. 구석에 파워 연결부도 조심해서 떼내고…

당연하지만 저 안에 먼지가 차 있으면 이 참에 청소도.

ps3fan_7이전 팬과 새 팬의 비교…

겉보기엔 이전 팬도 좋아 보일지 모르겠지만…
이 팬은 구조가 좀 잘못되어서 뜨거운 공기가 안에서 돌기도 한다고 하니 미리미리 처리하는 편이 낫겠죠.

바꾸고나니 이전보다는 확실히 온도가 떨어진 기분입니다.
이전에는 작동중에는 뜨거워서 걱정이 될 정도였는데, 지금은 그래도 뜨뜻미지근(?)한 정도네요.

이제 보다 더 안심하고(?) 플3 라이프를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아마도)

그럼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