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한국과는 달리, 자사의 광고에 다른 회사의 특정 제품을 내세워서 비교하는 식으로 광고를 해도 문제가 없습니다.
한국의 경우라면 이런 것은 여러가지 이유로 금지가 되어있죠. 솔직히 소비자의 알 권리를 몽땅 박탈하고 회사들 입장만 세워주는 것 같은 기분이 안 드는 것도 아닙니다만...
하여간 그러다보니 이곳에선 자사의 제품이 다른 회사의 제품보다 좋다는 식의 광고가 많이 오는 편인데, 이번엔 서브웨이라는 샌드위치 가게에서 왔더군요.
사실 이런 광고는 다 좀 허풍이 심하긴 하지만 왠지 재미있을 것 같아 한번 열어봤습니다.
흠흠...
차이가 엄청나군요. 서브웨이는 전체 칼로리가 355 밖에 안 되는데 (어차피 사람이 먹는 건 단위가 kcal 인만큼 여기선 세세하게 안 따지고 칼로리라고 하면 단위가 kcal 이라 생각하심 됩니다. 칼로리라는 단위가 아니라 열량이라는 단어로 생각하심 됨) 다른 건 엄청나서 그냥 보기엔 빅맥이나 와퍼는 마치 먹기만 하면 바로 뚱보가 될 것 같은 분위기를 팍팍 풍겨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번 저 링크를 따라 가 봤습니다.
링크는 여기
http://www.subwayfreshbuzz.com/menu/freshfit_meal_builder/index.asp?section=adults&rdr=Email:FreshFit:MealBuilder:MainUnit_DareToCompare:W1:2009#adults
어디보자... 비교라 하면 일단 비교 대상이 어떤지부터 제대로 파악을 해야겠죠?
링크에서 보시다시피 서브웨이는 6인치짜리 서브웨이 클럽이라는 겁니다. 이건 안에 터키 (칠면조), 햄, 그리고 얇게 썬 쇠고기가 들어있죠.
사이드로는 사과에 음료수로는 물.
뭐랄까... 일단 사과는 과일이니만큼 열량면에선 지극히 낮고, 물은... 열량이 있다면 전 세계에 굶어죽는 사람들이 사라지겠죠 =_=
뭔가 무쟈게 낮은 걸로만 고르고 골라서 나열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지만, 뭐 일단 그렇습니다.
그래서 다른 옵션을 보니...
일단 샌드위치는 내버려두고 사이드하고 음료수만 보니, 사이드로는 감자칩하고 요거트 (둘 다 Low Fat 이라는 저열량), 그리고 음료수로는 12oz 우유하고 12oz 다이어트 콜라가 있군요.
크기에 대해선 한국 분이든 미국 분이든 수치로만은 바로 감이 안 올 수가 있으니 일단 넘어가고라도... 역시 저열량이라는 것만 나열했다는 기분이 안 들 수가 없습니다.
그럼, 비교 대상이 된 빅맥과 와퍼는 어떨까요?
빅맥
와퍼
설명에 의하면 각각 빅맥/와퍼에 미디엄 감자, 그리고 라지 사이즈 콜라랍니다.
일단 햄버거가 열량이 더 높은 건 이해 가능하고, 감자는 튀기는 거다보니 열량이 높은 건 이해 하겠는데...
라지 사이즈 콜라???
자아, 그럼 여기서 버거킹 홈페이지에 있는 자료를 참고해 보겠습니다.
링크는 여기
http://www.bk.com/Nutrition/PDFs/NutritionalBrochure.pdf
그러니까...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라지 사이즈는 42oz 라고 되어 있군요. 칼로리는 390.
그리고 더더욱 자세히 보시면, 버거킹에선 가장 작은 게 16oz 입니다. 근데 서브웨이에서 내세운 건 12oz.
무슨 말이냐면, 서브웨이에선 가~~~장 작은, 조그만 물컵 크기의 다이어트 콜라랑, 다른 가게의 최대 크기 보통 콜라랑 비교를 하고 있다는 얘기죠.
그리고 사이드도 여기도 버거킹에선 애플 프라이라고 사과가 있거든요? 칼로리 25 (서브웨이의 35 보다 더 낮습니다). 고로 이거 역시 서브웨이에선 자기네 것 중 가장 낮은 거를 맥도널/버거킹에서 가장 높은 것 중 하나랑 비교를 했다는 얘기.
그럼 서브웨이에선 라지 콜라나 그런 걸 안 파느냐?
...팔죠. 그리고 같은 코카콜라인데 열량이 다를 이유도 없고.
하지만 튀긴 감자는 안 팔고 대신 작은 봉투에 든 감자칩만 파니까 (열량 낮은걸로) 이점에서는 낮다고 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건 자기네 음식이 낮은 게 아니라 낮은 것만 모아놓고 파는거니 솔직히 따지긴 좀 미묘.
이렇게 보면... 기업들이 광고하는 거 정말 웃깁니다. 저런 식으로 광고한다면 당장 버거킹이나 맥도널도 자사 제품이 서브웨이보다 열량이 낮다고 광고할 수 있을걸요.
그렇지만 객관적으로 볼 때 빵만 놓고 보면 분명 서브웨이가 더 낮긴 합니다.
와퍼가 520 이나 되는데 서브웨이 클럽은 320 밖에 안 되거든요 (둘 다 마요네즈/치즈 뺀 기준).
...뭐, 제가 종종 먹는 스파이시 이탈리안이라는 건 480 이지만.
고로, 결론.
칼로리 신경쓰실 거라면 뭘 드시든 그냥 적게 드시는 쪽이 정답 같습니다 =_=
저런 비교 데이터 봤자, 속까지 들여다보면 그럴듯하게 말로만 포장한 셈이니.
한국의 경우라면 이런 것은 여러가지 이유로 금지가 되어있죠. 솔직히 소비자의 알 권리를 몽땅 박탈하고 회사들 입장만 세워주는 것 같은 기분이 안 드는 것도 아닙니다만...
하여간 그러다보니 이곳에선 자사의 제품이 다른 회사의 제품보다 좋다는 식의 광고가 많이 오는 편인데, 이번엔 서브웨이라는 샌드위치 가게에서 왔더군요.
사실 이런 광고는 다 좀 허풍이 심하긴 하지만 왠지 재미있을 것 같아 한번 열어봤습니다.
흠흠...
차이가 엄청나군요. 서브웨이는 전체 칼로리가 355 밖에 안 되는데 (어차피 사람이 먹는 건 단위가 kcal 인만큼 여기선 세세하게 안 따지고 칼로리라고 하면 단위가 kcal 이라 생각하심 됩니다. 칼로리라는 단위가 아니라 열량이라는 단어로 생각하심 됨) 다른 건 엄청나서 그냥 보기엔 빅맥이나 와퍼는 마치 먹기만 하면 바로 뚱보가 될 것 같은 분위기를 팍팍 풍겨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번 저 링크를 따라 가 봤습니다.
링크는 여기
http://www.subwayfreshbuzz.com/menu/freshfit_meal_builder/index.asp?section=adults&rdr=Email:FreshFit:MealBuilder:MainUnit_DareToCompare:W1:2009#adults
어디보자... 비교라 하면 일단 비교 대상이 어떤지부터 제대로 파악을 해야겠죠?
링크에서 보시다시피 서브웨이는 6인치짜리 서브웨이 클럽이라는 겁니다. 이건 안에 터키 (칠면조), 햄, 그리고 얇게 썬 쇠고기가 들어있죠.
사이드로는 사과에 음료수로는 물.
뭐랄까... 일단 사과는 과일이니만큼 열량면에선 지극히 낮고, 물은... 열량이 있다면 전 세계에 굶어죽는 사람들이 사라지겠죠 =_=
뭔가 무쟈게 낮은 걸로만 고르고 골라서 나열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지만, 뭐 일단 그렇습니다.
그래서 다른 옵션을 보니...
일단 샌드위치는 내버려두고 사이드하고 음료수만 보니, 사이드로는 감자칩하고 요거트 (둘 다 Low Fat 이라는 저열량), 그리고 음료수로는 12oz 우유하고 12oz 다이어트 콜라가 있군요.
크기에 대해선 한국 분이든 미국 분이든 수치로만은 바로 감이 안 올 수가 있으니 일단 넘어가고라도... 역시 저열량이라는 것만 나열했다는 기분이 안 들 수가 없습니다.
그럼, 비교 대상이 된 빅맥과 와퍼는 어떨까요?
설명에 의하면 각각 빅맥/와퍼에 미디엄 감자, 그리고 라지 사이즈 콜라랍니다.
일단 햄버거가 열량이 더 높은 건 이해 가능하고, 감자는 튀기는 거다보니 열량이 높은 건 이해 하겠는데...
라지 사이즈 콜라???
자아, 그럼 여기서 버거킹 홈페이지에 있는 자료를 참고해 보겠습니다.
링크는 여기
http://www.bk.com/Nutrition/PDFs/NutritionalBrochure.pdf
그러니까...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라지 사이즈는 42oz 라고 되어 있군요. 칼로리는 390.
그리고 더더욱 자세히 보시면, 버거킹에선 가장 작은 게 16oz 입니다. 근데 서브웨이에서 내세운 건 12oz.
무슨 말이냐면, 서브웨이에선 가~~~장 작은, 조그만 물컵 크기의 다이어트 콜라랑, 다른 가게의 최대 크기 보통 콜라랑 비교를 하고 있다는 얘기죠.
그리고 사이드도 여기도 버거킹에선 애플 프라이라고 사과가 있거든요? 칼로리 25 (서브웨이의 35 보다 더 낮습니다). 고로 이거 역시 서브웨이에선 자기네 것 중 가장 낮은 거를 맥도널/버거킹에서 가장 높은 것 중 하나랑 비교를 했다는 얘기.
그럼 서브웨이에선 라지 콜라나 그런 걸 안 파느냐?
...팔죠. 그리고 같은 코카콜라인데 열량이 다를 이유도 없고.
하지만 튀긴 감자는 안 팔고 대신 작은 봉투에 든 감자칩만 파니까 (열량 낮은걸로) 이점에서는 낮다고 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건 자기네 음식이 낮은 게 아니라 낮은 것만 모아놓고 파는거니 솔직히 따지긴 좀 미묘.
이렇게 보면... 기업들이 광고하는 거 정말 웃깁니다. 저런 식으로 광고한다면 당장 버거킹이나 맥도널도 자사 제품이 서브웨이보다 열량이 낮다고 광고할 수 있을걸요.
그렇지만 객관적으로 볼 때 빵만 놓고 보면 분명 서브웨이가 더 낮긴 합니다.
와퍼가 520 이나 되는데 서브웨이 클럽은 320 밖에 안 되거든요 (둘 다 마요네즈/치즈 뺀 기준).
...뭐, 제가 종종 먹는 스파이시 이탈리안이라는 건 480 이지만.
고로, 결론.
칼로리 신경쓰실 거라면 뭘 드시든 그냥 적게 드시는 쪽이 정답 같습니다 =_=
저런 비교 데이터 봤자, 속까지 들여다보면 그럴듯하게 말로만 포장한 셈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