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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활동

또 드릴을 하나 구입했습니다.

by Blueriver 2016. 10. 8.

어쩌다보니 드릴을 또 하나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아래 디월트 임팩트 드라이버를 구입한 건 몇 주 된 상태였고, 글을 쓸 당시에는 그래도 어느정도 사용해본 상태였죠.

그런데 임팩트 드라이버 말고도 몇가지 필요한 게 있는데... 아무리 그래도 제가 그런 걸 다 디월트로 장만할 만큼 갑부가 아니라서 다른 방법을 강구하게 되었고, 그러다가 결정한 게 블랙앤데커사의 Matrix, 한국 판매 이름으로는 멀티 이보라는 것을 장만했습니다.


이건 가장 큰 장점이 여러가지 헤드를 바꾸기만 하면 완전히 다른 공구처럼 쓸 수 있다는 겁니다.

기본 본체에는 모터만 들어있고, 헤드쪽에 기어같은 게 들어있는 셈이죠.
일반적으로 비싼 공구든 싼 공구든 모터 자체에는 별다른 품질의 차이가 없습니다. 그저 힘이 좋은 모터를 썼느냐 아니면 약한 모터를 썼느냐 차이고 (당연히 힘이 강하면 배터리를 더 먹습니다만), 가장 큰 차이가 나는 부분이 바로 기어박스 부분입니다.

싼 건 기어가 플라스틱이거나 또는 금속 가루를 압착해서 만든 기어를 쓰는 반면, 비싼 건 통짜 금속을 깎아내서 만들거나 하기에, 내구성이 상당히 다릅니다.

하지만 이건 그런 기어는 다 헤드 안에 들어있으니, 다른 드릴처럼 기어가 하나 나갔다고 통채로 바꿔야 하는 게 아닌, 그냥 헤드만 바꾸면 되니 돈도 적게 들 것 같습니다. 모터부는 사실 웬만해선 고장이 안 나거든요.


어쨌든, 주문해서 도착한 물건입니다.

정가는 대충 $60~$70 정도 가는 모양입니다.

이건 후기형이라, 초기형의 과열 문제를 해결했고, 비트 홀더를 본체 상단으로 옮기고 그 위치에 LED 를 붙였습니다.
한국에선 후기형을 멀티 이보 2 라고 부르는 것 같더군요.

미국판의 동봉품은 본체, 기본 드릴 헤드, 1.5Ah 배터리, 그리고 저속 충전기입니다. 그 외는 아무것도 안 들었죠.

참고로, 저속 충전기는 이렇게 생겼고, 1.5Ah 배터리 풀로 충전하는데 6시간 이상 걸립니다.


한국에 팔리는 물건은 가격이 비싼 대신 이것보다 여러가지로 좋은 게 들어있더군요.
해머 드릴 헤드에 고속 충전기, 그리고 배터리도 2Ah 인 것 같구요. 그래서 가격 차이를 감안해봤더니, 여기서도 같은 구성으로 맞추면 $140 정도는 갈 것 같습니다. 한국에선 15만원 정도 되는 모양이니 이러면 별로 비싸진 않은 것 같습니다. 필요 없다 싶은 걸 동봉해서 더 비싸게 파는 부분은 있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고속 충전기 정도는 진짜 기본 동봉품인 게 좋습니다. 따로 구입하려면 미국에선 $40 이거든요 ㅠㅠ


하여간 몇가지 할 일이 있어서 장만하긴 했지만, 사실 당장 필요해서 장만을 했다기보다는 아마존에서 이런 저런 프로모션이 겹치다보니 가격이 엄청나게 싸져서 일단 지른 부분이 더 큽니다. 그렇다보니 아직 당장 할 작업은 없네요.

그래서 일단 여기서는 미국에 있는 헤드 종류나 써 볼까 합니다.

Drill

가장 기본적인 드릴 헤드입니다.

한국판에는 이게 아니라 해머 드릴이 따라오는 것 같더군요.

북미판의 경우 다 기본이 이거라, 따로 구입하려면 중고나 서비스 센터 정도밖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Hammer Drill

콘크리트 등에 구멍을 뚫기 위한 용도인 해머 드릴 헤드입니다.

보통 많은 분들이 전방 타격을 주는 게 해머 드릴이라 알고 계시지만... 사실 이건 진동 드릴에 가깝습니다.

진짜로 전방 타격을 주는 건 보통 로터리 해머 드릴이라 해서 이런 것보다 훨씬 더 구멍을 쉽게 뚫죠.

그래도 가정용이라면 이거라도 문제는 없을 겁니다.

Impact Driver

요즘 거의 필수가 되어가고 있는 임팩트 드라이버입니다.

회전 방향으로 임팩트를 넣는 것으로, 돌리는 데 힘이 드는 것을 박거나 뺄 때 유용합니다.

드릴 비트를 끼울 경우 드릴처럼 쓸 수도 있습니다. 정밀도는 좀 떨어지지만요.

Impact Wrench

임팩트 드라이버와 동일하지만, 앞부분이 소켓을 끼울 수 있도록 되어 있다는 게 다를 뿐입니다.

이건 주로 6각 나사를 빼거나 낄 때 사용되는데, 이걸 쓰는 경우는 보통 가정이 아니기에 가정용을 표방하는 블랙앤데커 이름으로는 이게 나와있지 않고, Sears 에서 블랙앤데커 라이센스로 팔고 있는 Craftsman Bolt-On 이라는 이름으로만 판매되고 있는 헤드입니다.

임팩트 드라이버에도 어댑터를 끼워서 이것과 같은 작업을 할 수 있지만, 어댑터 때문에 토크 손실이 있다보니, 소켓이 필요할 경우 이게 더 좋습니다.

Circular Saw

원형톱입니다.

얇은 판자 같은 걸 자를때 유용합니다.

저도 얼마 후 차고 벽에 보온재 넣고 나무판이라도 박을 예정인데, 그 때 이게 있으면 편할 것 같더군요.

크기가 작다보니 두꺼워봤자 2cm 안팎 정도밖에 못 자를 것 같지만, 그보다 두꺼운 걸 자르실 거라면 다른 톱 헤드를 쓰심 되겠죠.

Jigsaw

직소라고 불리는 물건입니다.

보통 판 같은 것을 자를 때 쓰는데, 이건 보통 가느다란 톱날을 써서 곡선형으로 자르거나 할 때 쓰입니다.

일반적인 집안 목공 작업이라면 직선으로만 잘라내는 일이 많으니 이게 필요한 일은 드물 것 같지만 목공예같은 걸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꽤 쓸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Reciprocating Saw

한국에서 컷소라고 부르는 물건입니다.

보통 크고 두꺼운 날을 쓰는 톱으로, 세밀한 작업보다는 뭔가를 그냥 팍팍 썰어낼 때 씁니다.

주로 나뭇가지를 치거나, 두꺼운 목재를 잘라낼 때 씁니다.

얼마 전 세면대 수도꼭지를 바꾸면서 배수 파이프도 교체했는데, 좁은 공간에서 큰 톱 쓰려니 참 힘들더군요.

이게 있었다면 작업이 참 쉬웠을 것 같습니다.

Multi Tool

멀티 툴, 또는 멀티 커터 등으로 불리는 물건입니다.

사진에도 보이는 얇은 날 같은 것을 붙이고 그걸 약 1도 각도로 빠르게 진동시켜서 닿은 부분을 깎아냅니다.

주로 벽면에 구멍을 뚫거나, 타일 사이를 깎아내거나, 페인트를 벗겨내거나 할 때 씁니다.

사포용 파트를 붙여서 사포기처럼 쓸 수도 있습니다.

Sander

사포기입니다.

빠르게 진동 비슷하게 해서 사포질을 편하게 해 주는 건데...

사실 멀티툴에 포함된 기능이다보니 딱히 구태여 이걸 살 필요가 있을까 싶어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멀티툴에서 사포질 하려면 또 이거 비슷하게 생긴 파트를 끼워야 하니... 복잡하게 다단계로 끼우는 것 보다는 그냥 이걸 사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Router

루터라고도 부르지만, 라우터가 맞습니다.

적어도 일단 이름이 컴퓨터 네트워크 나눠주는 그거랑 동일합니다.

용도는 두꺼운 나무판 가장자리를 둥글게 깎아내거나, 문짝 표면 같은 곳에 문양을 넣거나 할 때 쓰입니다.

역시 일반적인 가정용 작업보다는 공예 쪽을 하시는 분께 더 도움이 될 것 같은 물건입니다.

Cutting Tool

그냥 전동 가위입니다.

솔직히 얼마나 쓸 일이 있을까 싶긴 한데... 그래도 써본 사람들 평으로는 편리하다고 하더군요.

정원에서 작업하실 가위라면 아래 따로 있습니다.

Cutoff Tool

이건 얇은 철재나 파이프 등을 잘라내는 헤드입니다.

보통 이런 작업은 그라인더의 영역이긴 한데, 그라인더는 사실 힘이 엄청나게 강해야 하는 도구입니다.

하지만 그냥 뭔가를 잘라내는 정도라면 힘이 약한 것도 어느정도 가능한데, 그래서 이건 그라인딩은 못 하고, 그냥 잘라내는 데만 쓸 수 있는 헤드죠.

아마 이것도 특성상 Craftsman 라인업에만 있을 것 같은데... 어째 잘 안 보이네요.

Air Inflator

공기 펌프입니다.

차 타이어나 자전거 타이어 등에 바람을 넣을 수 있는 것으로 사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물건이기도 합니다.

미국에서 차 타이어 바람 넣으려면 돈 내고 넣거나, 아니면 집에서 전기줄 늘려서 컴프레서 연결하거나 해야 해서 귀찮습니다.

듣자니 연결부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서 쉽게 고장난다고 하는데, 그 부분을 다른 걸로 어떻게 바꾸면 좋아진다고 하더군요.

전 일단 이거부터 주문했습니다.

Hedge Trimmer & Shear

그냥 소형 정원용 툴입니다.

작은 가지나 풀 등을 깎아낼 수 있는 도구들이죠.

미국의 경우 이런 게 있으면 편할 것 같긴 하지만, 보통 이런 게 필요한 사람들은 이런 작은 게 아닌 제대로 된 것들을 가지고 있으니 이것의 위치가 좀 애매하긴 합니다.

참고로, 이건 Craftsman 라인업에는 나와있지 않습니다.


이렇게... 현재까지 총 14가지 헤드가 나와 있습니다.

아무래도 공구들을 모두 다 제각각 따로 구하기는 돈도, 공간도 문제일 것 같은데 이것의 경우라면 필요한 헤드만 사서 교체할 수 있으니  여러가지로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진짜 전용 공구보다는 여러가지로 편의성 등에서 부족한 부분도 있겠지만요.

단, 위에서도 적었지만 블데는 가정용 또는 DIY 용이라고 하고 있어서, 이걸 들고 공사장을 가시는 건 그리 좋은 아이디어는 아닐 것 같습니다. 뭐, 미국에선 이걸로 집 한 채 지었다는 사람도 있지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