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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얘기

우노 설로인 스테이크

by Blueriver 2015. 12. 22.

전 사실 지금까지 밖에서 스테이크라는 걸 제 돈 주고 사먹은 적이 없습니다.
먹은 적은 두세번 있지만 다 다른 사람이 사줘서였죠. 이게 가격이 좀 높은 편이다보니 아무래도 개인적으로 사먹긴 돈이 좀 아깝다는 느낌이었죠.

그런데… 보통 이맘때면 이 근처 우노에서 쿠폰이 옵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왔는데, $20 이상 구입시 $10 할인이라는 꽤나 파격적인 쿠폰이었죠.

전 지금까지 우노라고 하면 딥디쉬 피자 정도밖엔 사먹은 적이 없지만, 피자는 혼자 먹기엔 좀 많기도 하고, 이곳 딥디쉬는 왠지 남겼다가 나중에 데워먹으면 다른 피자에 비해 왠지 더 맛이 떨어지는 것 같아서, 이번엔 한번에 먹을 수 있는 스테이크에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근데… 이게 가격이 참 다 애매하더군요. 보통 스테이크 가격대가 $18 안팎…
그렇다고 뭘 하나 추가하자니 너무 비싸지고 해서 찾다가, 10oz 설로인 스테이크 + 사이드 두 개 + 새우 꼬치라는 게 $20.49 에 있길래 이걸 사 봤습니다. (10oz 라면 대략 280g 정도 됩니다)
살짝 $20 을 넘는 가격인 만큼, 딱이라고 할 수 있었죠. 그래서 최종 가격은 $20.49 + 세금 - $10 해서 $11.72 나왔습니다.

그리고 받아온 게 아래 사진입니다. (스티커에 차 색이랑 이름도 적혀있는 게, 주문 후 지정 주차장에 가서 대기하고 있으면 알아서 가져다 준답니다. 다만, 제가 갔던 곳은 바빴는지 어쨌는지 안 가져다줘서 그냥 들어가서 받아나왔네요)

uno_1

이런 상자에 오더군요.

uno_2

열어보면… 제가 주문했던 사이드 두 개는 감자튀김이랑 볶음밥 비슷한 거였습니다. 다른 건 어째 안 땡기더라구요.

아래 길쭉한 하얀 종이는 빵 같은 거고, 새우 꼬치가 아래 있는 저겁니다. 새우가 작아보이긴 하는데, 막상 먹으려 하니 그래도 작다는 느낌은 안 들더군요.

uno_3

깐 빵이랑 스테이크. 이 시점에서 이미 새우는 홀랑 다 먹었습니다.

근데… 따로 말을 해야 했던 건가 싶은데, 스테이크 소스가 없습니다. 들어있던 건 겨우 케첩 몇 개.
아무리 그래도 스테이크를 케첩에 찍어먹으라는 건 아닐 테고…

그래서 그냥 먹어봤는데, 의외로 불맛이 상당히 좋은데다 고기도 부드러워서 그냥도 꽤 괜찮더군요.
물론 살짝 아쉬운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만.

어쨌든, 쿠폰은 코드가 적혀있어서 온라인으로 주문을 해서 할인을 받았는데, 받으러 갈 때 꼭 쿠폰 챙겨가라고 했지만 막상 가니 쿠폰 따윈 확인도 않고 주더군요. 이미 온라인으로 결제까지 다 한 상태라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덕분에 쿠폰은 그냥 남아있으니, 나중에 또 한 번 사다먹을까 싶습니다. 기한은 1월 31일까지라 시간은 넉넉하니까요.

 

어쨌든 처음으로 사먹어본 스테이크였습니다만, 의외로 만족스런 결과였습니다.

다만, 전 이걸 제값 주고 사먹진 못할 것 같네요… 아무래도 가난뱅이라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