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는얘기

오래간만에 구워본 닭다리

by Blueriver 2010. 8. 22.

집에 먹을 것도 없고 해서 오래간만에 닭다리를 구워봤습니다.

사실 집엔 제가 이것 저것 사 둔 기기가 꽤 됩니다. 피자 굽는 거라든가, 전기구이 오븐이라든가 (빙글빙글 돌리는 거), 빵 만드는 기계라든가 기타 등등… 근데 사실 다 자주 쓰진 않죠.

그런데 냉동실에 좀 전에 사 둔 닭다리가 있길래, 놔 둬 봐야 오래되면 버릴 것 같아서 꺼내서 구워봤습니다.

요리법은 간단해서, 일단 소금과 후추를 뿌려서 한동안 재워뒀다가, 갈릭허브 소스 + 사과식초에 풍덩 했다 꺼내서 좀 놔뒀다가 구웠죠.
제대로 재우려면 하루쯤 전부터 준비를 하는 게 좋긴 합니다만 이번에는 귀찮아서 그냥 몇 시간 만에 쓱쓱.

구운 건 잘 보시면 철망 같은 것에 들어있는데, 저기에 철망 뚜껑을 덮은 뒤, 빙글빙글 돌아가는 오븐에 끼워서 구우면 저게 전체적으로 돌아가면서 구워집니다.

어쨌든, 완성 사진…

chicken

나름대로 잘 구워져서, 사진으로 보면 먹을만 하게 보이는데…

처음에 소금을 너무 적게 쳐서 간이 좀 덜 들었더군요…
칼집을 냈다면 간이 더 잘 들었겠지만, 칼집 넣으면 저기에 늘어붙어서 살이 다 떨어져 나오길래 일부러 안 넣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소금을 좀 더 뿌릴 걸 그랬습니다.

그래도 허니 머스터드에 찍어먹으니 꽤 괜찮더군요.

어쨌든 미국은 사람들이 닭다리는 별로 좋아하질 않아서인지 가격이 상당히 쌉니다. 아마 닭 부위 중 제일 쌀 듯… (허벅지도 쌉니다)

다음에 다시 만들게 되면 좀 더 제대로 만들어봐야겠다 싶네요.
그리고 갈릭허브는 좀 질렸으니, 다음에는 다른 좀 매콤한 소스 없나 찾아봐야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