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였나…
KFC 에서 신 메뉴가 나왔습니다. 이름하야 Double Down Sandwich. 이것을 본 한국 분들은 보통 “칼로리 쩔겠다” 같은 반응을 보이셨죠.
물론 저라고 해서 그다지 다르게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이게 뭔고 하니 대충 이렇게 생겼습니다.
빵 대신 닭고기 사이에 베이컨, 치즈 등을 넣은 거죠. 그냥 봐도 참 엄청날 것 같은 메뉴입니다 (좀 안 좋은 의미로)
하여간, 그런 이유로 지금까지 그다지 관심은 없었는데…
얼마 전에 쿠폰이 왔더군요. 콤보 (한국 식으로 말하면 세트메뉴) 사면 $1 할인 쿠폰이 말이죠.
그래서 뭐 한 번 맛이라도 보자는 생각에 사 와 봤습니다.
아래는 사진.
뭐라고 할까…
위의 광고 사진을 보면 길쭉한 형태인 것처럼 보이게 해 놨지만, 사실은 눈속임이고 그냥 둥그런 닭고기 두 장 사이에 베이컨 및 모짜렐라 치즈, 체다 치즈 등을 넣은 것이더군요. 그리고 저 닭고기는 일반 닭고기 샌드위치 사이에 넣는 패티로 보였습니다.
그런데 진짜 기름이 많더군요.
저 포장지는 코팅된 종이라 웬만해서는 물 같은 게 안 샐 것 같은데도, 저 종이가 기름에 축축히 젖어서 상자 아래에 많이 묻어날 정도였습니다. 사진을 찍을 때 아래 티슈를 하나 깔아둔 상태였는데, 다 먹고보니 그 티슈조차 기름에 젖어서 책상 위에 기름이 묻어있더군요.
크기는 대충 이렇습니다.
옆에 있는 건 제 맛이 간 (ㅠㅠ) 350기가 놋북용 SATA 하드 드라이브입니다.
일단 크기 자체는 일반 햄버거 크기나 비슷하다 보셔도 될 듯.
그런데 중요한 것 맛인데…
맛은 나름대로 괜찮았습니다. 물론 맛이 없으면야 이상하겠죠. 저렇게 치즈다 뭐다 넣은 이상, 치즈를 싫어하시는 분만 아니라면 어느정도 이상의 맛은 날 테니까요. 다만 조금 짠 듯 하긴 했습니다만.
이거 콤보 가격이 (음료수 및 사이드 하나 포함. 저는 주로 potato wedge 를 시킵니다만) $6.99 인데… $7 이라는 소리죠.
솔직히 조금 비싸다 싶은 가격입니다. 아마 웬만해서는 다시 사 먹을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이 가격이라면 차라리 Snacker 콤보 + Snacker 3개 추가 쪽이 나을 것 같습니다 (Snacker 란 작은 빵 사이에 치킨 스트립 한 장 넣은 거고, Snacker 2개 + 사이드 + 음료수 콤보에 $3.99 입니다. 따로 사면 개당 $1 이죠)
어쨌든 요즘엔 왠지 여기저기서 쿠폰이 많이 와서…
다음에는 또 다른 가게에서 좀 색다른 걸 사 먹어 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