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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활동

나도 이제 DSLR 유저~

by Blueriver 2009. 3. 7.
구입한 것은 딱 일주일 됐습니다만 이제야 쓰는군요.

사실 SLR 이 하나 있긴 했는데, 이거 배우려고 쓰자니 상당히 돈이 많이 들더군요. 게다가 필름 현상하는데 드는 시간도 2~3일 걸리고, 노트에 하나하나 다 기록을 하면서 찍어도 종종 현상소 인간들이 사진 순서를 잘못 넣기도 하고...
그러다보니 슬슬 지치더군요. 그렇다고 매번 찍을때마다 뭔가 표시가 될만한 걸 같이 찍을 수도 없는 노릇인데다, 실외에선 Av 모드로 놓고 찍어도 되겠지만 (사실 중학교 시절부터 찍던 사진은 다 Av 모드이긴 합니다만) 실내에서는 스트로보로 찍어야 하는데 이거 테스트하기도 여러모로 골아프고...

그래서 이번에 세금 환급 오는 거 받아서 DSLR 을 하나 질러버렸습니다.

구입한 건 캐논 Rebel XTi. 한국에서는 400D 로 알려져 있는 물건입니다.
바디만 리퍼로 $320, 렌즈는 이베이에서 번들로 따라온 거 팔길래 $110, 그리고 싸구려 필터 해서 대충 $450 들었습니다.
렌즈는 EF-S 18-55mm f/4.5-5.6 IS 렌즈입니다. 요즘 보급기종에 번들로 따라오는거죠.



이 중 카드 쓸때마다 받는 아마존 포인트가 좀 있어서 $100 할인... $350 든 셈입니다.

사실 XSi (450D) 를 살까 한참 고심도 했지만...
차이라고는 약간 높아진 해상도, spot 측광, 커진 LCD, 라이브뷰 정도인데 가격이 리퍼라 해도 번들렌즈 포함 $550 이더군요. 대충 지금 산 거에 비해 $120 은 더 비싼 셈인데...

제가 캐논 것을 고른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렌즈 어댑터를 이용해서 다른 여러가지 매뉴얼 포커싱 렌즈를 쓸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요즘은 매뉴얼 포커싱이면 옛날 것일 경우 상당히 좋은 것들도 가격이 엄청 싸니까요. 그런데 이런 매뉴얼 포커싱 렌즈를 어댑터를 이용해서 사용하면 이유는 모르겠지만 스팟 측광이 제대로 동작을 안 한다더군요. 그럼 결국 스팟은 있으나 마나...
나머지 차이점 중엔 라이브뷰가 그나마 조금 끌리긴 했지만, 센서를 좀 혹사시킬 것 같다는 생각에 넘기고보니, 결국 450D 는 제게 있어 별 메리트가 없더군요. 그래서 400D 로 결정...

받고보니 리퍼임에도 캐논 USA 정식품이라 들을 거 다 들어있고 상태도 너무나 깨끗해서 대단히 만족했습니다. 사실 리퍼는 보통 여러가지 이유로 다시 공장 들어갔다 나온 거라, 겉에 흠집이 있거나 한 경우도 많거든요.

어쨌든 저도 이제 즐거운 DSLR 라이프 시작입니다.
당장 내일이라도 근처 공원에 가서 사진좀 찍을 계획 중... ^^

그럼 즐거운 하루 되세요~

P.S. 근데 확실히 뷰파인더는 필카에 비해 엄청나게 작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