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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얘기

오늘은 바나나 머핀...

by Blueriver 2008. 9. 16.
집에 있던 바나나 몇개가 갈색으로 변해가고 있어서, 오늘은 바나나 머핀을 만들어 봤습니다.
사실 바나나 머핀을 만드는 건 두번짼데, 첫번째는 베이킹 파우더와 베이킹 소다 계량을 좀 잘못하는 바람에 반씩밖에 안 넣어서 부풀다 말았죠. 그래서 오늘은 제대로 만들었더니 대성공.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재료는
바나나 4개 (3개도 되지만, 전 하나 더 넣었습니다)
계란 1개
설탕 1/2 cup
우유 1/4 cup (이건 원 요리법엔 없지만 제가 그냥 넣은 거)
밀가루 1 1/2 cup
버터 1/3 cup (2/3 줄)
소금 1/2 tsp
베이킹 파우더 1 tsp
베이킹 소다 1 tsp

tsp 는 teaspoon 이고 tbsp 는 tablespoon 입니다 (tbsp 는 여기선 안 쓰였지만)

일단 바나나를 으깬 다음 (저는 그냥 갈아버렸습니다만) 나머지 하나씩 넣으면서 잘 섞어주면 됩니다.
그런 다음 350도 오븐에서 20분간 구우면 땡.

이 방법이 나온 곳에서는 이것을 100% fool-proof 방식이라고 하더군요. 쉽게 말하자면, 일부러 틀리게 하지 않는 이상 절대로 실패하지 않는다... 랄까요?

맛도 상당히 좋습니다. 저는 보통 가게에서 머핀을 사면 익은 윗부분은 맛있게 먹어도 속은 맛이 없어서 못 먹겠던데, 이건 그런 게 없습니다. 속 부분도 입 안에 확 퍼지는 바나나맛에 살살 녹더군요. 준비 시간도 그리 길지 않아서 약간의 귀차니즘만 참으면 한 3~40분 후면 머핀 준비 완료죠.

근데 이거 의외로 배가 불러서... 크기도 그다지 크지 않은데 한두개면 출출한 상태에서도 배가 빵빵... 칼로리가 좀 높은지도 모르겠습니다 =_=a (파운드 케익보단 덜하겠지만)

그럼 단가를 따져보자면...
바나나 4개에 한 $1 잡고 (가끔 떨이로 맛 가기 직전인 거 싸게 사 오면 훨씬 싸겠지만요) 버터 2/3 줄에 70센트, 그 외 기타등등 해서, 총합 $2 정도 들었네요. 작지만 머핀 12개에 저 가격이면 일단은 괜찮다 싶군요.

근데, 집에서 인기는 좋은데 남자넘이 이딴거나 하고 있다는 소리가... 흑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