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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활동

1/7 코티카르테 수영복 버젼 완성...

by Blueriver 2008. 9. 2.
한동안 붙잡고 있던 코티카르테 피규어를 드디어 완성했습니다.
사실 6월 중순부터 잡고 있었고, 그다지 난이도가 높은 것도 아니다보니 PVC 버젼이 나오기 전인 7월 내로 완성하려 했지만... 귀차니즘과 기타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이제야 완성했습니다 =_=a

캐릭은 코티카르테 아파 라그란제스라는 이름으로, 현재 정발되고 있는 폴리포니카 크림슨판에 등장하는 정령으로, 평소에는 저런 꼬마 모습이다가 전투시에만 모습이 바뀌죠. 설정상으로는 가장 오래된 정령 중 하나라는데 (시조 정령 중 하나로, 아직까지 단 한번도 전생한 적이 없는 정령이죠) 꼬마 모습일 때 하는 짓 보면 영락없는 꼬맹이랄까요... =_=a

킷은 (지금 만든 건 E204X판 리캐지만요) 2008년 겨울 원더 페스티벌에서 소닉붐이라는 딜러에서 판매된 것으로, 정가 10000엔이었습니다만, PVC 로 나온 것들이 보통 그렇듯, 일옥에서 안 팔리다보니 정가보다 못한 가격으로 팔리기도 하더군요... 덕분에 현재 8000엔 주고 구입한 정품도 따로 있습니다.

정품과 비교하면 뭐 한숨이 많이 나오는 퀄리티였습니다만 (레진 주입부를 머리칼 한가운데 커다랗게 만드는 바람에, 다듬다가 통째로 뜯겨 나오기도 하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반면 정품은 머리결에 맞게 쉽게 손질할 수 있는 곳에 굉장히 좁고 긴 틈으로 만들어서 좋더군요) 우찌우찌 완성.
게다가 가는 부품은 비틀어져서 어깨 끈은 아예 부러져 버렸는데, 저건 다행히 머리칼에 가려져서 안 보이더군요.

그 외에도 튜브의 줄이 부러져 있어서 (이것도 정품에선 모양에 맞게 휘어져 있는데, 그냥 납작하게 찍어냈더군요...) 건프라 런너 잘라서 구멍 내고 그 안에 비즈용 줄을 끼워 넣었습니다. 그러다보니 PVC 판하고는 모양이 다릅니다.

하여간 아래는 한바퀴 돌린 사진들.
012345678

카메라가 그다지 색을 못 잡아내다보니 머리칼이 조금 붉게 나왔군요. 실제로는 저거보다 살짝 더 분홍색을 띄고 있습니다. 뭐 소설상의 설명으로는 다홍색이라고 하니, 실제로 저 색이어도 그리 나쁘진 않겠습니다만.

그리고 자세히 보신 분은 아실지도 모르겠지만... 의외로 접착시키지 않고 황동선으로 끼워두기만 한 부분이 좀 있어서, 그런 부분은 살짝 벌어져보이기도 합니다. (다리 및 양 팔, 튜브 등등은 접착되어 있지 않습니다)
뭐, 나중에 수리라도 하게 생기면 이쪽이 더 좋겠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살짝 가까이서 찍은 얼굴...
역시 카메라는 무서운 게, 표면이 매끈하지 못한 게 다 잡히는군요. 실제로 보면 그런 걸 못 느끼긴 합니다만...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눈은 그냥 데칼로 찍어서 턱.
제가 눈을 그릴 실력도 안되다보니 이렇게 하는데, 그러다보니 반사광이 좀 심하군요.
다른 부분도 반사광이 좀 심한데, 조명 때문에 그런 것이 좀 있고, 실제로는 저렇게 번쩍이진 않습니다.

전체적인 평을 하자면, 이 피규어는 상당히 난이도가 낮은 편이라 초보자에게도 잘 맞을 듯 합니다. 부품 자체는 상당히 잘 맞는 편이고, 부품 분할이 잘 되어 있어서 마스킹은 실제로 상체 부분, 그것도 제대로 된 마스킹은 등 부분에밖에 필요가 없습니다. 앞 가슴 부분은 수영복 띠로 가려지다보니 대충 해서 좀 삐져나와도 조립 후엔 보이지 않게 되더군요.

단지, 부품들의 맞물림이 있다보니 조립 순서가 상당히 중요해지는데, 어깨로 흘러내려오는 머리칼을 붙이기 전에 수영복 띠를 먼저 붙여야하고, 뒷머리 붙이기 전에 튜브를 끼워야 하고... 등이 있습니다. 가조립 한번 해 보면 대충 알 수 있는 부분이긴 합니다만.

근데... 작례같은 걸 보면 앞머리가 저렇게까지 많이 내려오진 않는데, 도대체 E204X 에서 리캐를 잘못한건지, 아님 제가 뭘 잘못한건지 앞머리가 상당히 많이 내려오더군요. 덕분에 인상이 많이 달라졌네요.


어쨌든 PVC 로도 나온 것이다보니 또 만드실 분은 아마 안 계시지 않을까 싶고, 제 실력이 형편없어서 이렇게 열심히 만들었어도 PVC 와 비교하기 뭣한 퀄리티긴 합니다만, 폴리포니카를 좋아하는 저로선 상당히 마음에 드는 피규어였습니다 ^^

그럼 다들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