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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활동

호우센 에리스 피규어 리뷰 1

by Blueriver 2007. 12. 23.
이전에도 간단하게 한번 썼던 호우센 에리스의 리뷰입니다만, 다시한번 제대로 정리해서 써 봅니다. (사실, 이 리뷰는 예~전에 어딘가 다른 곳에도 썼던 글입니다. 그러니 어딘가에서 본 듯 한 기분이 드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군요. 지금은 그쪽에선 글이 지워져서 없습니다만)

일단 뭐 다시한번 간단하게 말하자면, 호우센 에리스는 캔버스2 라는 게임/애니에 등장하는 메인 캐릭터로, 주인공의 사촌입니다. 주인공은 나데시코라고 하는 학교의 미술 선생인데, 대학 시절, 친구의 배신으로 세상의 쓴맛을 알고는 미술에 대한 꿈을 접었고, 이 게임은 결국 여자를 하나 후려서 쌰바쌰바하다가 (모 님의 표현으로) 다시 미술에 대한 꿈을 불태우게 된다는 내용이죠.

(여담이지만, 이건 코믹스가 제일 낫고, 그 다음이 애니, 그리고 게임이 제일 지루합니다)

뭐, 게임에 대한 얘길 하자면 끝이 없겠지만... 이건 피규어 리뷰니까 게임에 대한 얘긴 이정도로 하고, 아래는 이 캐릭의 게임 내 스탠딩 CG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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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이라고 쓰여 있지만, 이건 나중에 PS2 추가 캐릭까지 포함해서 다시 PC 판으로 낸 DVD 판이라 그런거고,
오리지널은 2004년에 나왔습니다.

원화가는 나나오 나루라는 분으로 이분은 원래 이전 서커스사에 계셨던 걸로 아는데, 인판타리아라는 서커스사 초기작에 보면 이분의 초기 그림체를 볼 수 있고, 이후 스이카라든가 다카포 등에 참가하셨다가 다카포 오리지널판을 마지막으로 나가신 듯 합니다. (팬디스크인 White Season, 일명 DCWS 에도 이분의 그림은 없습니다)

요즘엔 저기 미노리의 ef 등에 참가하시기도 한 듯 한데, 하여간 이 게임에서도 몇몇 캐릭은 저분이 담당하셨죠. 개인적으로 꽤 좋아하는 그림입니다.

원래 저는 PVC 완성품 피규어에는 관심이 없었고, 지금도 그다지 큰 관심은 없습니다. 단지, HLJ 에서 어떤 물건을 구입하는데, 세일 코너에 가 보니 이 피규어가 3000엔에 올라와 있더군요. 그래서 어쩔까 생각해 보다가 그냥 질렀습니다. 그래서 이 피규어가 트레이딩, 가챠폰을 제외하고 처음으로 구입한 완성품 피규어가 되었죠.

먼저, 이 피규어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이것은 小沼佳正 라는 원형사가 カントリーガール 이라는 이름의 딜러로 2006년 겨울 원페에 레진으로 출품하였던 물건입니다. 이분은 나나오 나루씨의 일러스트를 주로 입체화 하시는 것 같던데, 작품 리스트를 보면 의외로 나나오 나루씨 캐릭터가 많습니다. 다카포의 네무, 코토리도 있고, 최근에 나온 ef 의 미야무라 미야코 (PVC 로 확정) 및 저 캔버스 2 의 에리스도 두종류를 만드셨더군요. 물론 다른 캐릭이 없는 건 아닙니다만.

하여간 레진판의 가격은 7000엔이었다는데, 정말 지금 저 가격으로 구할 수 있다면 당장 일옥 대행이라도 하겠지만, PVC 로 나온 것을은 거의 다 레진판이 사라지다보니 (인기도 떨어지고) 몇달 전부터 뒤져보고 있지만 거의 보이질 않네요.

아래는 레진판의 작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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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건 회장에서 찍었을테니, PVC 와는 색감이 좀 달라보이기도 하군요. PVC 자체가 조금 다른 색감으로 칠해졌을 가능성도 있긴 합니다만.

그럼, PVC 의 케이스 사진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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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기본적으로 3면이 뻥 뚫린 형태라 가게 디스플레이용으로 나름대로 괜찮긴 한데, 구입해놓고 저대로 보관하긴 좀 그렇습니다. 그냥 저대로 놔 두는 사람도 있다고 듣긴 했지만...

그리고 재미있는 건, 보통 이런 피규어의 샘플 사진은 처음 원형에서 복제 뜬 레진판을 고수가 도색해놓은 것을 찍는 게 보통인데, 저 상자의 사진은 사진빨과 후보정의 덕은 좀 많이 받았을지언정 PVC 자체의 사진이 맞는 듯 합니다. 제가 그리 생각하는 자세한 이유는 두번째 리뷰에 적기로 하고...
일단 이 피규어는 토이즈 플래닝에서 나온 것인데, 박스 스타일이 어디서 많이 본 듯 하다 했더니 루리웹 등에서 봐 왔던 굿스마일 컴퍼니꺼랑 비슷하더군요. 보니까 후면 아래쪽에 협찬을 한건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굿스마일 컴퍼니도 찍혀 있습니다.


다음은 피규어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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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단순히 서 있는 게 아니라 몸을 살짝 기울이고 있어서인지, 그냥 직립인 것 보다 훨씬 더 모양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냥 보기엔 요즘의 대세인 듯 한 롱다리의 늘씬한 피규어 정도로 보심 되겠죠.

대체적으로 색감은 무광으로 개인적으로 상당히 마음에 드는 색입니다. 그리고 피부의 색은 기본적으로는 PVC 자체의 색에 살짝 그라데이션만 입힌 정도인데, 나쁘지는 않군요. 단지, 다리 양말(스타킹?)의 앞부분에 그라데이션을 넣으려고 저런 것 같은데... 색이 좀 너무 차이나서 오히려 색이 벗겨지거나 바랜 것 처럼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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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은 특수 인쇄기로 찍어낸다고 하니 흠잡을 곳이 없습니다. 다른 부분처럼 색이 살짝 삐져나오거나 한 부분도 없죠. 사실 이런 캐릭터 피규어는 다른 부분은 몰라도 얼굴이 생명이니만큼, 이런 면에서는 PVC 쪽이 어설픈 실력으로 레진 만드는 것 보다 훨씬 나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일옥에서도 원형이 별로 좋지 않아서 원작 캐릭과 너무 다른 얼굴이 된 피규어를 상당한 실력의 고수가 굉장히 깨끗하게 도색해서 팔려 하는데도 안 팔리더군요... 이런 점에서 확실히 PVC 는 가격대 성능비는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도색 미스가 없다는 것이지 얼굴 자체가 반드시 원작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리고 있을 거라 생각하는 건 좀 무리긴 합니다만)

근데 눈은 보통 동공이 확실하게 촛점이 확실하게 맞는 눈으로 보이고, 동공 색이 홍채 색과 비슷하면 좀 촛점이 맞지 않은 멍한 듯 한 눈이 되는데, 요즘은 멍한 눈이 유행인 모양입니다. 뭐 확실히 이쪽이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이 드는 듯 하긴 합니다만.
(참고로, 사진에선 동공 색이 좀 달라보이는데, 특이하게 동공만 좀 무광틱해서 그렇지, 실제로는 상당히 비슷한 색이라 저정도로 구별이 갈 정도는 아닙니다)

머리칼은 좀 아쉬운 부분도 있긴 하지만 PVC 는 레진처럼 따로 손질하는 것도 아니니 저정도면 무난한 수준인 듯 싶네요. (근데 왜 눈썹은 갈색인지... 속눈썹이야 그렇다 쳐도)


그리고 이 피규어에는 PVC 피규어라면 왠지 당연히 붙어있어야 할 것만 같은 스커트 탈착 기능이 붙어있긴 합니다만, 그 사진은 다음 리뷰로 미루고, 리뷰 1편은 일단 이것으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