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담

요즘 자주 보이는 테슬라 차

by Blueriver 2015. 10. 3.

아시는 분은 테슬라 차라고 하시면 아실 겁니다.
현재는 나와있는 모델이 달랑 하나 뿐이라 현재로선 테슬라 차라고 하면 Model S 를 말하고 있죠. 100% 전기차로, 성능은 웬만한 슈퍼카급 되는 차입니다. (가격도 엄청납니다만)

근데 요즘 왠지 이게 참 자주 보이네요.
보통 슈퍼카급이라 하면 어쩌다가 한대 보이면 오~ 하게 되는데, 이 차의 경우 지금까지 본 것만 검은색, 파란색, 빨간색, 하얀색 해서 총 4가지를 봤습니다. 그리고 근처 딜러에서 중고차로 팔리고 있는 것도 하나 봤었구요.

어젠가는 어디 가서 주차장에 차를 세웠는데 바로 옆에 이게 세워져 있더군요. 그래서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tesla_1

tesla_2

차 크기는 대형급이라고 봐야겠더군요. 잘 보면 아시겠지만, 차 문 손잡이는 안쪽으로 들어가 있고, 키 가진 사람이 가까이 오면 밖으로 나온답니다. 솔직히 꽤 갖고 싶은 차이기도 합니다. 이건 일단 캘리퍼가 빨간색이 아닌 걸로 봐서 가장 높은 P85D 는 아닌 것 같네요.

보통 전기차라 하면 배터리 문제 때문에, 한 번 충전으로 갈 수 있는 거리가 얼마 안 됩니다.
한국에도 알려진 BMW i3 의 경우 겨우 160km 정도밖에 못 갑니다. 반면 이건 400km 이상은 갈 수 있는 모양이더군요.

문제는 전기차가 다들 그렇듯 충전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건데… 이것의 경우, 집에서 충전할 때 220V 에서 10시간 걸린답니다.
뭐, 어차피 제가 이런 걸 구할 정도로 돈이 생길 리도 없지만, 돈이 있다 해도 충전 시간 때문에 쉽게 굴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건 그렇고…
전기차 얘기가 나왔으니 요즘 여러가지로 화제가 되고 있는 폭스바겐 얘기도 좀 해야 할 것 같은데…

다들 아시겠지만, 폭스바겐이 (이하 VW) 미국 매연 가스 테스트를 속인 게 들통나서 난리입니다.
지금까지 다른 차 제조사들도 이런 저런 문제 때문에 리콜한 경우도 많고, 인명 사고까지 발생한 문제도 있었지만, 그에 반하면 이 VW 문제는 인명 사고까진 안 일으켰음에도 왜 이리 문제가 크냐 하면, 대놓고 속였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보면 디젤 차에선 힘과 연비, 매연 셋 중 둘만 잡을 수 있다더군요 (돈을 더 퍼붓지 않는 이상)
근데 VW 은 이 셋을 다 잡았다는 식으로 광고를 해서 GM 이나 혼다에서도 도대체 어떻게 했나 궁금해했고, VW 는 그게 독일 기술력이라는 식으로 나왔던 것 같은데… 결국은 속이는 게 독일 기술력이 된 꼴입니다.

까놓고 말해 이렇게 하면 어떤 차 제조사도 다 비슷하게 할 수 있다고 하니까요. (이런 와중에도 아직도 상황 파악 못 하고 ‘'”그래도 VW 의 기술력으로 인한 힘과 연비에 비하면 매연 따윈 아무 문제 아니다” 같은 소릴 지껄이는 인간도 있습니다.)

그런 만큼… 문제가 되는 게, 이걸 수리하고나면 차가 도대체 어떤 꼴이 될까 하는 거죠.
특히, 이미 요소수 뿌리는 기능이 달려있는 2014~2015 파사트도 걸린 거 보면, 이거 하나만 추가하는 걸로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지는 않으니 전체적으로 차 성능과 연비도 조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는 저거 추가하는 걸로 해결이 되는 모양입니다만)

덕분에 이미 중고차 값도 폭락한 것 같고, 차 소유주들은, 딱히 환경 문제에 민감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이에 대해 분노하고 있습니다.
특히 막 차를 팔려고 내놨던 사람들은 된서리를 맞은 꼴이 됐죠.

지금 팔자니 제값 못 받지, 기다리자니 VW 에서 보상을 해 줄지 어떨지도 모르겠고, 리콜 안 받고 그냥 타자니 이후 매 2년마다 있는 배기가스 테스트에서 통과 못 하면 차 등록 연장 안 될 가능성이 있으니…

솔직히 전 그 잘난 “독일 기술력” 이라고 광고하는 것에, 뭐가 그리 대단한 건가 하는 생각이었는데… 이리 되니 독일 차 전반에 대해 별로라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독일 차들은 잔고장은 없는데 큰고장이 잦은 편이라 고장 발생하면 차를 새로 사는 게 나을 거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거든요.

 

어쨌든 꼴을 보아하니, 덕분에 이제 미국에선 소형 디젤차는 물 건너간 듯 보입니다.
지금도 이미 디젤이 가솔린보다 10% 정도 비싼데 (어제 본 바로는 가장 싼 가솔린이 갤런당 $2.25, 디젤이 $2.49 더군요), 디젤 차도 동일 트림에선 한 $2000~$5000 정도까지 비싸니 (VW 디젤의 경우 인기가 좋다면서 깎아주지도 않는답니다. 앞으로는 달라질지 모르겠지만요), 까놓고 말해 가솔린보다 30% 정도 연비가 더 좋다 해도 연비로 이 돈 뽑으려면 못해도 5년 이상은 타야 합니다. 근데 이꼴 나서 연비도 떨어지게 생겼으니…

VW 도 미국에선 디젤 포기하고 하이브리드나 전기차라도 연구하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