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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얘기

차에 사이드 몰딩을 붙였습니다

by Blueriver 2015. 8. 17.

뭐, 새차를 샀으니 이런 저런 걸 하고 싶어집니다.
일단 그냥 가져다 놓는 스타일의 악세사리는 사다 놨는데 (예를 들면 짐 공간을 덮는 커버라든가, 바닥 깔개라든가…) 그 외 싸게 뭐 할 거 없나 찾다가 눈에 들어온 게 차 옆 몰딩입니다.

이게 뭐냐면, 뭐 흔히들 보셨을 텐데 일반적으로 차 옆쪽 중간쯤에 길~쭉하게 붙어있는 겁니다.
보통 그냥 모양좀 내려고 붙이는 경우도 있지만, 옆에서 차 문이 닿을 법한 부분을 보호해주는 역할도 하죠. 물론 차마다 높이나 형태가 제각각이라 그나마 가장 쉽게 닿을 것 같은 부분에 붙이는 것 같습니다만, 보호라는 면에선 사실 없는 것 보다는 낫다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여간… 이게 차 구입시엔 가격이 무려 $262 이었습니다. 부품 가격 + 붙여주는 가격이었겠죠.
그런데 이베이 둘러보다보니 딱 맞는 색으로 나온 걸 패키지가 조금 손상됐다는 이유로 $59.99 + $8.99 배송비에 파는 사람이 있더군요.
그래서 낼름 구입.

molding1

일단 저렇게 길쭉한 박스에 들어있고, 저 박스는 그보다 더 큰 박스에 담겨 있었습니다.
박스 자체는 미개봉이었지만 잘 보면 아실 법도 한데 좀 찌그러져 있더군요. 경우에 따라 안에 든 물건에 피해가 갔을 법도 해 보이지만, 이 몰딩은 쉽게 휘어지는 물건이라 저정도로 파손될 염려는 없다 싶었죠. 뭐, 생각대로 멀쩡하더군요.

molding2

들어있는 건 각 문에 붙일 몰딩 총 4개, 그리고 템플릿으로 쓰이는 종이입니다.

molding3

템플릿 종이는 이렇게 씁니다. 일단 차 옆 문에 그림에 나온 대로 붙이고, 테이프나 뭘로 고정을 시키는 거죠.
저야 이전부터 이것 저것 모형 작업을 하던 게 있으니, 거기서 쓰던 네오디뮴 자석을 가져다 붙였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작은 점들이 10개 보이실 텐데, 그게 자석입니다. 네오디뮴이라 작아도 무지 쎄지만, 저렇게 붙여놓고도 쉽게 저 템플릿을 움직일 수 있어서 정말 편하더군요.
만일 테이프 같은 걸로 하면 이래저래 엄청나게 귀찮았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단 붙일 부분은 소독용 알콜로 닦아내라고 하는데… 
전 주로 모델 작업시 아크릴 도료를 쓰다보니, 신너로 소독용 알콜을 씁니다 (무광을 쓸 경우). 그렇다보니 모델용으로 쓰던 소독용 알콜 가져다 쓱싹쓱싹.

molding4

잘 안 보이지만 붙인 후입니다.

붙이는 건 의외로 간단해서, 뒤쪽에 길~쭉하게 접착면이 위와 아래 가장자리에 있고 그 위에 보호 비닐이 붙어있는데, 일단 위치 잡고 한 손으로 고정한 다음 비닐 가장자리 잡고 옆으로 주욱 뽑아내면 됩니다. 그러면 위치는 흐트러지지 않으면서 깨끗하게 붙죠. 이 짓을 총 4번만 하면 됩니다.

당연하지만 반대쪽 문에는 저 템플릿을 거꾸로 붙여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 다 붙인 후…

molding5

molding6

구입 후 약 250마일 정도 뛰었는데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차체가 좀 지저분합니다 ^^;
이거야 뭐 어쩔 수 없는 일이죠.

어쨌든 붙이는 데는 30분밖에 안 걸렸습니다. 그리고 붙이고나니 꽤 마음에 드네요.
특히 $262 나 가는 걸 달랑 $69 에 붙여서 더 마음에 듭니다 (…)

참고로, 문에 반사돼서 보이는 저 파란 통은 동네에서 배포한 재활용품 쓰레기통입니다. 매주 목요일 아침에 수거해 가는데, 이거 붙였을 때가 그 전날이라 내놓은 상태죠. 당연히 이거 붙이고 남은 상자는 바로 저 안으로 쏙…

이후에도 뭐 싸게 붙일만한 악세사리 뭐 없나 둘러봐야겠군요.

사실 다음 목표도 있긴 한데, 옆쪽 거울에 깜박이 기능 붙이는 겁니다.
아쉽게도 이건 XT 모델에만 붙어있다는데, 안쪽에 그거 관련 배선은 되어 있어서 부품만 구해다가 양 옆 거울 분해하고 붙이면 된다는 모양입니다. 보아하니 이거 하려면 한 $200 정도 들 것 같은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해 볼까 싶습니다. (하지만 하고나면 보증 관련으로 이래저래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있으니, 쉽게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게 해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