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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활동

돈 없는 자의 게임 구입

by Blueriver 2012. 9. 6.

반 년도 이전에 쓴 글 중 한국에서 엑박을 공수했다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그래봤자 한 페이지 안에 보일 글이겠지만요).
이것을 공수한 이유는 아래서도 적었지만 한국/일본 게임은 북미 엑박에선 돌아가지 않기 때문인데, 이렇게 구했다 해도 사실 게임 자체를 구하는 것도 꽤나 어렵습니다. 일본 게임은 요즘 환율도 그렇고 배송비 및 기타 여러가지로 돈도 많이 드는데다 쉽게 구하기도 힘들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일본 엑박 게임은 누가 중고를 싸게 파는 걸 구입하거나, 그 외엔 대다수 디지털 다운로드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다운로드라면 게임 가격은 어쨌든, 일단 배송비가 안 드는 데다 구입하면 바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더군요.

포인트는 일본 엑박 포인트를 파는 곳은 많으니 그 중 가장 싼 곳을 찾아보면 되는데…
저는 엑박을 장만 후 굉장히 멋진 것을 알아낸 덕분에 현재까지 엑박 포인트를 구입하는 데 돈을 쓴 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제 계정에는 포인트가 꽤 많이 쌓여있죠.

x01현재 계정에 든 포인트는 총 6780.
일본 계정이고 아래 적힌 마소 포인트 가격으로 계산하면 대략 9868엔.

x02계정에 구입한 게임들. 오토메디우스 G, 11eyes CrossOver, 드림클럽.
각각 1760, 2000, 1760 포인트. 합해서 5520 포인트.
(앨런 웨이크는 한국 계정에서 구입한 거라 여기선 뺍니다. HEXIC 은 공짜 게임이구요.)

현재 일본 계정에 들어있는 포인트가 6780, 게임 구입하는데 쓴 포인트가 5520으로, 총합 현재까지 12300포인트를 모았습니다.
마소 공식 가격으로 따지면 17337엔어치. 현재 미화대 엔화 환율로 따지면 적게 잡아도 $220 은 넘는 금액이군요.

이쯤 되면 혹시 해킹 포인트를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는데….
엑박 게임은 사용자 및 기기 인증 둘 중 하나를 체크하기에, 구입한 사용자는 아무 기기에서나 자기가 구입한 게임을 할 수 있고, 처음 게임을 구입해서 다운한 기기에서는 모든 사용자가 다 그 게임을 할 수 있죠.

해킹 포인트라는 건 제가 알기론 이 점을 이용하는 것으로, 계정을 생성하고 거기에 해킹 포인트를 넣어서 그 계정을 팔아먹으면, 그 계정을 이용해서 자기 기기에 다운받으면 다른 계정으로도 자기 기기에선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이용하는 겁니다. 그렇기에 사실은 포인트를 구입하는 게 아니라 포인트가 든 계정을 구입하는 것이고, 이 계정은 보통 몇 시간 안에 블럭됩니다.

계정이 블럭돼도 다운받은 게임은 그 기기에서 계속 할 수 있지만… 만일 나중에 기기가 블럭되면 난감해지는거죠. 이래서 해킹 포인트는 절대 추천할 것이 못 됩니다.

하지만 제가 쓴 저 방법은 제 계정에 포인트를 넣은 것이고, 방법에도 아무런 불법이 없습니다. 다만 노가다가 좀 필요하죠.
한국 분들께는 별로 도움이 안 되겠지만, 여기서 간단하게 방법을 적어봅니다.

 

미국에선 아시다시피 검색 엔진으로 구글이 가장 많이 쓰입니다. 그리고 그 외에 마소에서 마구 밀고 있는 빙 및 야후 등 몇몇 마이너(?) 검색 엔진들이 있죠.

이 중 빙은 마소에서 돈까지 뿌려가면서 밀고 있는 것으로… 이 빙에는 빙 리워드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건 가입하면 빙 검색으로 대충 하루 15포인트 정도까지 빙 포인트라는 얻을 수 있죠. 좋은 건 이 빙 포인트라는 것을 모아서 다른 여러가지로 교환할 수 있는데, 이 중 엑박 포인트도 있다는 겁니다.

x03검색 외에도 몇 가지 있지만 그런 것들은 주는 포인트가 적습니다.

x04엑박 라이브 포인트는 100, 400 포인트가 각각 120, 475 빙 포인트입니다. 
다만, 제가 골드라 이정도고, 일반적으로는 125, 500이죠.

아시겠지만, 북미 가게 등에서 구입하는 마소 포인트는 북미에서만 사용 가능하고, 다른 계정엔 넣어봤자 안 먹힙니다.
그러니 해외 포인트를 파는 업자들도 있는 거죠.

그런데 재미있는 건, 저렇게 빙 포인트로 얻은 엑박 포인트는 코드로 날아오고, 이건 일본, 한국, 북미 계정 어디서나 먹힙니다.
현재 환율을 고려할 때, 일본 계정 포인트 가격이 북미 가격의 거의 두 배가 되므로 저는 일본 계정에 전부 넣고 있지만요.

결국, 마소의 빙 검색을 신나게 써서 (저는 그냥 아무거나 마구 검색해서 하루 필요량 채웁니다만) 얻은 빙 포인트를 엑박 포인트로 교환해서 일본 계정에 밀어넣고 있는 겁니다. 덕분에 노가다는 필요할지언정 돈 한 푼 안 들이고 엑박 포인트를 모으고 있습니다.

결국 마소에서 굴리는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마소의 엑박 포인트로 바꾸는 거니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저만큼의 포인트를 모으려면 꽤나 귀찮은 짓을 해야 합니다만. (일반적으로 하루 16 포인트 정도라 8일 정도는 매일 챙겨야 엑박 100 포인트를 받죠)

다만, 저 빙 리워드 프로그램은 북미에서만 돌아가다보니 한국 분들은 VPN 같은 거라도 쓰셔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접속 지역 IP 는 체크하지만 계정 자체가 미국 계정인지 어쩐지는 확인하지 않습니다)

 

어쨌든 저는 일본 계정에 올인하고 있고, 북미에는 없는 일본 게임을 구입하는 데만 쓰고 있었습니다. 북미 계정에야 언제든 집 앞 가게에서라도 엑박 포인트를 구입해서 넣을 수 있으니 딱히 노가다를 해서 얻은 포인트로 일어로 나오는 게임을 구입할 생각까진 안 들어서였는데…

이젠 살 게임도 별로 없네요. 일본에선 엑박이 거의 팔리지도 않다보니 있는 게임이래야 옛날 게임들이 대부분이고, 요즘엔 나오지도 않아서 점점 가치가 떨어져가는 느낌입니다. 그렇다고 지금 와서 아이돌마스터 1을 사고 싶은 생각도 별로 안 들고 말이죠. (오토메디우스를 뺀 나머지 두 개는 그냥 산 느낌이 더 강합니다. 오토메디우스 G야 북미에 안 나왔으니 사고 싶어서 샀지만 나머지는 잠깐 켜보고 아직 손도 안 댔네요)

만일 소니에서도 비슷한 짓을 해서 모은 포인트로 플삼/비타 게임을 구입할 수 있거나 한다면… 아마 저도 당장 비타를 구입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어쨌든 전 오늘도 빙 검색 노가다를 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