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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얘기

xbox 360 도 장만했습니다…

by Blueriver 2010. 9. 2.

솔직히 xbox 360 (이하 엑박) 엔 그다지 관심이 없었습니다.
이 엑박은 지역코드가 있다보니, 여기서 구입한 기기에선 일본/한국 게임을 돌릴 수가 없죠.
도대체 그 지역코드라는 게 뭐가 그리 잘났고 중요한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라이센스 사서 로컬라이징 하는 회사가 타격을 받을 거라 보기도 힘들죠. 어차피 해외 게임 사는 사람들은 그 나라 언어를 할 줄 알아야 하니), 어쨌든 이게 있는 바람에 FPS 게임이나 스포츠 게임만 있는 북미쪽 게임엔 끌리는 게 거의 없습니다.

일본 쪽으로 가면 오토메디우스라든가 드림클럽이라든가 아이돌 마스터라든가 기타 등등등등… 많은데 말이죠 ㅠㅠ

어쨌든, 그럼에도 그냥 장만하게 되었던 가장 큰 이유는, 집에 구 엑박 게임이 몇 개 있는데, 그 중 령제로 1, 2가 엄청 끌리더군요. 그래서 구 엑박을 살까 했는데, 그럴 바엔 이 엑박 360 을 사는 편이 났겠다 싶어서 장만하게 되었습니다.

xbox_1구입한 xbox 360 입니다…

구입 가격은 AV 케이블 + 파워 케이블 + 본체 해서 (컨트롤러 없음) $40. (컨트롤러는 이후 역시 중고시장에서 따로 유선 컨트롤러를 $10 에 구입했습니다)

이 정도 가격이면 구 엑박을 사느니 엑박 360 을 사는 게 낫죠.

그런데… 잘 굴러간다고 해서 샀는데 와서 연결해보니 레드링 1개 + E74 에러가 뜨더군요. 동네 중고시장에서 산 터라 리턴도 불가.
결국 투덜거리긴 했지만, 그래도 나쁘진 않은 가격이어서 그냥 고쳤습니다.

열어보니 내부엔 먼지 투성이… 방열판에 먼지가 쌓여서 정말 공기가 통하지도 않을 것 같이 생겼더군요. 이래서야 멀쩡하게 돌아가면 그게 더 신기할 뻔 했습니다.

흥미로웠던 건 방열판 x 클램프 개조 및 팬 개조가 되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드라이브도 벤큐 드라이브인데, 시스템 제조일은 2006년인데 드라이브 제조일이 2008년인 걸로 봐서 아마 드라이브만 나중에 교체한 모양이었습니다.
어쨌든 먼지도 다 긁어내고 GPU 방열판좀 다시 고정해주고 하니 잘 돌더군요. 어차피 임시방편이긴 하지만요.

다만 아쉬운 점이었던 건 제논 보드라는 것. HDMI 가 없습니다. ㅠㅠ

이쯤 되니 조금 걸리는 게, 제논 보드라 언제 또 맛이 갈지 모르고, HDMI 가 없다는 점이 걸려서, 결국 또 하나 장만했습니다 (…)

xbox_2 위에 있는 게 새로 산 거.

이번 것은 $30 에 본체만. 보드는 팔콘 보드더군요. 이건 이베이에서 문제 있는 시스템이라는 것을 구입했습니다. ($20 가격 + $10 배송비)

상태는 이전 것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깨끗했습니다. 먼지는 정말 하나도 없고, 문제라고 하는 것도 잘 돌긴 하지만 5분만에 과열 신호가 들어온다는 것이더군요 (레드링 2개).

게다가 이건 x 클램프도 그대로 남아있길래, 다 떼고 바꿔준 다음, 팬도 개조해서 항상 풀스피드로 돌게 해 주었습니다.
덕분에 더 이상 과열되지는 않더군요. 좀 시끄럽긴 하지만요.

그런데…
엑박 라이브 업데이트를 하려 하니, 업데이트 하려면 메모리 카드가 필요하더군요. 게다가 구 엑박 게임을 돌리려면 파일을 받아야 하는데 역시 그러기 위해서도 뭔가가 필요하구요.

그래서, 결국 하드도 질렀습니다.

xbox_3이젠 하드도 추가…

하드는 아마존에서 중고 $30…

결국 팔콘 보드 엑박은 본체 $30 + 컨트롤러 $10 + 하드 $30 해서 총 $70 이 든 셈입니다. 파워는 이전 엑박에서 가져다가 쓰고 있구요.

지금은 엑박 라이브에도 가입했고, 령제로를 재미있게 하고 있습니다.

다만 좀 늦었지만, 령 제로는 알고보니 플2 용으로도 있더군요 =_=
그런 줄 알았으면 그쪽으로 가는 거였는데… 쩝.

어쨌든, 제논 보드 엑박은 본체만 따로 팔아버릴 예정입니다. 나름대로 굴려보니 아무 문제없이 잘 돌아가므로, 한 $30 ~ $40 정도면 팔리겠죠.

재스퍼 보드가 아닌 게 조금 아쉽지만, 팔콘이라도 이전보다는 문제가 덜 할 거라 믿고 싶습니다.

xbox_5현재 제 상황… 이전엔 세워뒀지만 지금은 뉘어뒀습니다.

근데 솔직히 여전히 북미 엑박이다보니 할 게 없다는 생각은 듭니다.
한국이나 일본 거였으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죠…

하여간, 얼마나 할지 모르겠지만 엑박도 생겼습니다.
아마도 엑박으로 할 게임이라면 그냥 플삼으로 할 것 같은 기분도 들지만요.

그럼 즐거운 하루 되세요~

P.S. 주변 분들 중 개조 얘기를 하시는 분이 계시기도 해서 조금 언급해 보자면… 드라이브 펌웨어 개조로 복사 게임을 돌릴 수 있는 방법은 있습니다. 문제는 이 방법을 쓴다 해도 지역코드가 뚫리는 건 아닙니다. 그리고 이러면 엑박 라이븐 밴 당하죠.

지역코드를 뚫으려면 하드웨어 개조, 일명 jtag 라는 짓을 해야 하는데, 이건 대쉬보드 버젼이 특정 버젼 이상이면 먹히지 않습니다.
최소한 1년 반쯤 전부터 전혀 업뎃 같은 걸 안 했던 기기가 아니면 무리죠.  대체로 이런 기기는 구하기 힘들고 비쌉니다.